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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3화

‘나성한이 팔을 밖으로 뻗었다고? 남을 도와 도범을 조롱했다고? 그 대충 끼워서 맞춰진 아이 말인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이 아이의 발목을 잡은 행위를 심판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미수 장로는 도범을 편들며 나성한을 질책하는가?’ 이 일련의 행동은 모든 장로에게 당혹감을 안겨주었고, 주서원은 눈을 크게 뜨고 미수 장로를 바라보았다. 주서원은 말하고 싶은 것이 한가득 있었고, 당장이라도 미수 장로의 손에 들린 공적 평가표를 빼앗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주서원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것이며, 미수 장로의 성격상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주서원은 속에 담아둔 말을 억누르며 삼켰다. 한편, 나성한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이마의 식은땀이 관자놀이까지 흘러내렸다. 나성한의 눈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고, 당장이라도 자신을 변호하고 싶었지만,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입 밖으로 말하는 것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킬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는 갑작스러운 침묵에 빠졌다. 이때, 미수 장로는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할 말이 없나 보군. 그렇겠지. 만약 내가 너라면 나도 할 말이 없겠어. 네가 한 일 중 맞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미수 장로는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그 말을 하며 나성한에게 최종 판결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성한도 미수 장로의 냉정한 어조에서 드러난 분노를 느끼고는 급히 무릎을 꿇었다. 나성한은 두 손과 두 발을 모두 써서 미수 장로의 자리로 기어가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저는 그저 화가 났을 뿐입니다. 이 일은 저의 잘못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도범이 무례하게 말해서 도범과 마찰이 생겼을 뿐입니다. 저는 일부러 그러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도범이...” 그러자 미수 장로는 미간을 찌푸린 채 호통을 쳤다. “닥쳐라! 지금까지도 변명뿐이로구나. 네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말거라. 현수 장로가 그만하라며 막았던 것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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