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7화
이제는 단순히 발목을 잡는 문제가 아니라, 나성한의 태도 문제였다. 나성한의 행동은 너무 지나쳤고, 지나친 나머지 조백미조차도 나성한을 극도로 혐오하게 되었다.
이윽고 나성한은 슬금슬금 봉원곡 사람들 사이로 다가갔다. 나성한도 이 상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몇 번 깊은숨을 쉰 후에야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동방 장로의 분노로 불타오르는 눈빛을 보자마자, 나성한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이윽고 동방 장로가 냉랭하게 말했다.
“넌 정말 나를 너무 실망하게 했어. 내가 너에게 들어가기 전에 했던 말을 기억이나 하고 있느냐? 내 말을 전부 흘려듣고,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그저 다치지 않으려고만 했구나.”
나성한은 이 말을 듣고 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렇지 않아요, 동방 장로님.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런 짓을 하겠어요? 저는 안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모든 방법을 다 시도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던 거예요. 제가 선천 초기의 경지에서 어떻게 감히 영천 경지의 요수와 정면으로 맞설 수 있겠어요?
저도 방법을 통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다친 건지 모르겠어요. 분명 실수로 그렇게 된 걸 거예요. 제가 다치지 않은 것은 그저 제가 조심했기 때문이고요. 너무 조심했기 때문에, 영천 경지의 요수에게 다치지 않았을 뿐이에요.”
이 말을 할 때, 나성한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마치 조금만 더 질책받으면 곧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보였다. 도범은 나성한이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바보로 여긴다는 느낌을 받고는 어이가 없었다.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나성한은 자신이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았을 텐데, 이 말을 하자 동방 장로는 더욱 화가 났다.
원래 동방 장로는 이 자리에서 심한 말을 할 생각은 없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이 봉원곡 사람들뿐만 아니라, 천봉종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면 천봉종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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