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6화
이렇게 해야만 세 번째 단계의 시합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단목 문주는 이 말을 듣고 나서 갑자기 크게 웃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핑계 대지 마십시오. 삼양단이 본인들 눈앞에 있는데도, 우리가 정정당당하게 이긴 것을 인정하지 않고, 트집 잡는 방식으로 성적을 부정하려고 하는 겁니까! 이건 정말 도가 지나친 짓입니다.”
도범은 단목 문주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치챘다. 지금 단목 문주는 무슨 말을 하든지 트집을 잡으려는 의도로 말을 꺼내고 있었다. 진정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문제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단목 문주는 이렇게 해서 두 번째 경기의 결과를 확실히 유지하려 하고 있었다. 도범은 다시 공찬휘에게 시선을 돌렸다. 공찬휘는 살짝 턱을 들고 꼿꼿이 서 있었으며, 마치 자신의 태도로 모든 사람에게 정정당당하게 이겼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했다.
그러자 도범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공찬휘가 삼양단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지만, 난 네가 이미 오래전부터 단약을 본 적이 있을 거라고 의심이 들어. 그리고 오래된 단기 룬을 이전에 시도한 적이 있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세 사람을 훨씬 앞질러 완성할 수는 없지.”
도범의 말은 힘차고 확신에 차 있었다. 도범의 목소리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난 본 적이 없어!”
공찬휘는 얼굴이 붉어지며 큰 소리로 외쳤다. 공찬휘의 얼굴은 마치 삶은 새우처럼 붉게 달아올랐다. 목을 길게 빼며 힘줄이 부각된 모습은 마치 누군가 공찬휘를 계속 의심하면 금방이라도 칼을 휘두를 것만 같은 위협적인 태도였다. 이 모습은 분명 당황한 증거였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경험이 많은 인물들이었다. 누구나 이 상황이 뭔가 잘못되었음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단목 문주의 입가에도 경련이 일어났고, 그는 고개를 돌려 공찬휘를 힐끗 보며 도범의 추측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단목 문주는 절대 도범의 의심이 사실로 드러나도록 두어서는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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