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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2화

나성한의 어깨는 심하게 떨렸고, 나성한은 도범의 말에 충격을 받아 서 있기도 힘들어 보였다. 그때, 도범이 가볍게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너도 봉원곡으로 돌아간 뒤에 서원 장로와 손을 잡고 나를 대적하려고 생각하지 마. 만약 네가 그런 짓을 한다면, 내가 제일 먼저 제거할 사람은 너일 테니까.” 나성한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완전히 절망에 빠졌다. 도범이 이제 충분히 위협을 가했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경기에 집중해.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으면 내가 너를 무시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네가 다시 나에게 문제를 일으킨다면, 너에게 생지옥이 무엇인지 알려줄 거야.” 나성한은 고개를 들어 도범을 바라보았고, 마치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생명의 가능성을 본 것처럼 보였다. 비록 도범이 명확하게 나성한을 용서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처럼 느꼈다. 나성한은 조금 전까지도, 만약 도범이 자신을 죽음의 길로 몰아간다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서원 장로의 편에 서기로 결심했었다. 서원 장로가 나성한을 무시할지라도, 나성한의 쓸모를 생각해서라도 살려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도범은 그런 나성한의 속셈을 단번에 간파했고, 자신이 그런 선택을 하면 제일 먼저 제거할 대상이 될 것이라는 도범의 말은 나성한의 모든 희망을 깨뜨렸다. 하지만 도범의 다음 말은 나성한을 다시 죽음의 벼랑 끝에서 끌어 올렸다. 나성한은 감정이 극도로 격양되어 더 이상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도범의 말을 들은 후 즉시 머리를 빠르게 끄덕이며 말했다.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거야! 나는 이번 경기에 조용히 집중할 것이며, 한마디도 더하지 않겠어!” 도범은 차갑게 비웃으며 대꾸하지 않았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들 다섯 명 모두 대전당의 중심으로 돌아왔을 때, 단목 문주와 그의 일행은 이미 감정을 정리한 상태였다. 천봉종의 사람들은 다시 처음 모습으로 돌아갔다. 허준화는 앞을 응시하며, 여전히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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