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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6화

“곧 네 성적이 공개될 텐데, 아직도 허세를 부리는 거야? 네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가 너를 더 높게 평가할 것 같아? 아니면 네 성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자 도범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도범은 나성한이 정말로 성가셨다. 그러나 도범은 이들과 말다툼하고 싶지 않았고, 오른손을 뒤집어 자신의 응기 카드를 돌려 보이며, 그 위에 적힌 숫자를 가리켰다. “1,200개의 단기 룬이다. 다른 두 사람의 성적을 합치면, 우리 봉원곡의 총합은 2,450개의 단기 룬이 되며, 너희들보다 350개가 더 많아! 그래서 첫 번째 경기는 우리가 이겼어!” 도범의 이 말은 모두의 귀에 명확하게 들려왔다. 원래 소란스러웠던 대전당은 순식간에 고요해졌고, 어떤 사람은 심지어 숨쉬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모든 사람은 약간 입을 벌리고, 믿기 힘들다는 눈빛으로 도범이 들고 있는 응기 카드를 응시했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단목 문주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그럴 리가 없어! 네가 1,200개의 단기 룬을 완성했다고?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너는 분명히 부정행위를 했을 거야! 틀림없이 부정행위야!” 도범은 가볍게 헛웃음을 지었다. 단목 문주의 반응에 도범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단목 문주가 자기 성적을 보고 무슨 말을 할지 이미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범은 턱을 약간 치켜들며 단호하게 말했다. “단목 문주님, 본인이 하는 말 하나하나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단목 문주님은 제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부정행위를 했는지 말해 보십시오. 이 단기 룬들이 제가 보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이 응기 카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 몇 마디 말로 단목 문주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단목 문주는 일그러진 얼굴로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가 무언가 크게 외치려 했지만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단목 문주에게는 이 질문들에 반박할 수 있는 대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응기 카드는 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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