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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0화

진재형은 조준성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진재형은 이미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었다. 도범이 자신의 앞에서 똑바로 서 있는 모습을 보며, 진재형은 분노로 인해 몸이 불타버릴 것 같았다. 진재형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 순간 진재형은 화를 낼 방법이 없어서 조준성에게 화풀이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넌 전혀 발전이 없어. 그저 신중하게만 행동하려고 하고, 큰일을 하려면 과감해야 한다는 걸 모르는 거냐? 너처럼 소심하게 굴다 가는 아무런 미래도 없을 거야!” 조준성은 이 말을 듣고 입가에 경련이 일어났다. 조준성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지금의 진재형은 그저 화풀이하고 싶어 하는 것이었으니, 자신이 참고 넘기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했지만, 이 말은 정말 듣기 거북했다. 그래서 조준성은 속이 매우 답답했다. 백이 장로는 하품하며 천천히 그가 기대고 있던 나무에서 몸을 일으켰고, 현장에 모인 모든 사람을 한 번 쓱 둘러보고는 말했다. “이제 거의 다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서너 명이 뒤처져 있군. 내가 이전에 말했지? 나는 성격이 좋지 않다고. 날 기다리게 한다면, 맨 마지막에 오는 사람은 단순히 욕만 먹고 끝나지 않을 거야.” 말이 끝나자마자, 숲속에서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가 그 비명에 놀라서 그 방향을 바라봤다. 백이 장로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저장 공간에서 자신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그 비명에 모두의 신경이 곤두섰고, 백이 장로는 큰 소리로 외쳤다. “모두 전송진으로 모여!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해!” 백이 장로가 외침을 마치자마자, 푸른 그림자가 숲속에서 달려왔다. 백이 장로는 그 사람의 얼굴을 보자마자 큰 소리로 외쳤다. “백연걸, 무슨 일이냐? 방금 비명을 지른 게 너냐!” 백연걸은 고개를 끄덕이며, 달려오면서 대답했다. “시체가 있어요! 시체가 반쯤 잘려서, 아주 무섭게 생겼어요! 바로 앞에 있어요, 빨리 가서 확인해 보세요!” “시체라고?” 백이 장로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놀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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