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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홍희범이 왜 여기에 온 거지?” 성경일은 그 이름을 듣자마자 의아하게 말했다. 자신의 절친이 오늘 밤의 전투에 참석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홍희범 알아요?” 한지운이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저 사람 중장이잖아요, 전투력 완전 대단할 걸요.” “당연히 알죠, 제 절친이에요! 오늘 저녁에 홍희범이랑 붙는 사람은 죽었다고 봐야죠. 오늘 재미있는 경기가 되겠네요.” 성경일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중장 홍희범이 당신 친구라면 언제 날 잡아서 도범을 몰래 죽이라고 하면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저희 두 사람에게도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요.” 하지운이 웃으며 작은 목소리로 성경일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성경일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저는 그런 생각 안 해본 줄 알아요? 전에 도범을 혼내주라고 했었는데 둘이 무슨 얘기를 한 건지 홍희범이 저한테 앞으로 도범 눈에 거슬리는 짓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뭐 저희 성 씨 집안 전체가 위험해 질지도 모른다는 말도 했어요.” “네? 설마요.” 성경일의 말을 들은 한지운의 얼굴이 두려움으로 물들었다. “설마 저 자식 중장보다도 더 대단한 실력을 지닌 걸까요? 그렇다면 말로만 듣던 대장이라는 말이에요? 도범이 정말 대장이라면 큰일이에요, 하지만 중주에서 도범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장이 있다는 말은 못 들어봤는데. 제가 인터넷에 가서 검색도 해봤다고요. 정말 대장이라면 전신보다 한 두 단계 낮은 거잖아요, 정말 그런 사람이면 저희는 못 건드리죠.” “저는 도범이 대장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대장이었다면 자기 마누라랑 그런 낡은 집에서 계속 살리가 없잖아요, 별장이라도 하나 샀겠지. 대장이 퇴역을 하면 상여금도 만만치 않게 준다고요.” “그렇긴 하네요.” 한지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데 왜 홍희범이 도범을 무서워하는 것 같죠? 무슨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다른 이유요?” 성경일이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잠시 후, 알겠다는 듯 말했다. “홍희범이 도범을 위해 말을 한 이유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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