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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네가 말한 거야. 네 입으로 직접 말했어. 난 몰라. 만약 이 돈을 찾지 못하면 네놈이 나한테 7억 6천만 원을 줘야 돼!” 나봉희가 도범의 말을 듣더니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옷깃을 잡고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 “어머니, 도범이 어머니 돈을 빼앗은 것도 아닌데 그게 무슨 소리예요? 이이는 기껏해야 어머니를 도와 돈을 되찾을 수 있는지 알아봐 줄 뿐이죠. 만약 이대로 찾지 못하게 된다고 해도 이이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박시율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어머니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 이런 일까지 도범의 탓으로 돌리다니. “난 몰라. 누가 저놈더러 돈을 꼭 찾을 수 있다고 큰소리치라고 했어?” 나봉희는 여전히 도범을 꽉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네 네 네. 제가 찾아오지 못하면 저한테 달라고 하세요!” 도범이 식은땀을 흘리며 상대방의 손을 떼어냈다. “장모님 걱정 마세요. 시율이의 어머니는 저희 어머니와 마찬가지죠. 제가 절대 다른 사람이 어머니 돈을 빼앗아 가게 놔두지 않을 테니까 걱정 붙들어 매세요!” “그래 당연히 이렇게 나와야지!” 나봉희가 드디어 울음을 멈추고 기뻐하며 도범에게 말했다. “그럼 어디 한 번 노력해 보거라. 나도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으니 기한은 정해야 하지 않겠어? 일주일 안으로 찾아올 수 있겠지?” “어머니 그 일이 그렇게 쉬울 리가 있겠어요? 저희가 뭐 밖에 나가 돈을 주우러 다니는 줄 알아요? 소매치기 놈들이 돈을 빼앗아 가서 어느 곳에 숨겨두었을지 누가 알겠어요!” 박시율은 도범 대신 이 불공평한 제안에 맞서고 나섰다. 나봉희는 마치 도범이 7억이 넘는 돈을 그녀에게 빚진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저놈 스스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잖니. 그게 왜 내 탓이야 안 그래?” 나봉희 역시 자신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팔짱을 낀 채 조금은 주눅 든 태도로 한 마디 내 뱉었다. 말을 마친 그녀가 주위를 쓱 둘러보더니 자신들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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