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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짝!” 한용휘가 한지운의 뺨을 내려쳤다. “어디서 목소리를 높이는 거야? 도범 씨 지금 농담하는 거잖아.” “아버지, 저…” 한지운은 더더욱 화가 났다, 그는 당장이라도 도범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한용휘는 한지운을 쏘아보더니 도범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도범 씨는 농담도 잘 하시네요, 저희는 일단 돌아가 보겠습니다. 실례가 많았습니다.” “살펴서 가세요.” 한 씨 집안사람들은 빠르게 집을 나섰다. 집으로 가는 내내, 한지운은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별장 마당으로 들어서자마자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했다. “아버지, 도범이 아버지한테 그런 말까지 했는데 왜 참고만 계셨던 거예요? 저희 이류가문이라고요, 그런데 고작 퇴임 군인한테 무시를 당해야 하냐고요, 저 너무 억울해요!” 한용휘는 고개를 돌려 한지운을 바라봤다. “내가 겁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집안을 생각해서 그런 거야, 너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우리도 그저 자그마한 장사를 하던 평범한 집안이었어, 중주에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예전부터 실력 있던 집안들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려서 망하던 모습을 수도 없이 봐왔어. 그리고 얼마 전에도 다른 도시의 일류가문이 퇴역하고 돌아온 대장의 심기를 건드려서 제명당했다는 소문을 들었어, 가족 전부가 살해당하고 하인들만 살아서 그 집에서 빠져나왔다고 하더구나.” 그 말을 들은 한지운이 놀라서 말했다. “설마요, 일류가문의 사람들을 그렇게 쉽게 죽인다는 게 말이 돼요? 아버지, 도범은 그저 평범한 퇴역군인일 뿐이에요,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요.” “내 말 잊지 마, 그 누구도 얕잡아봐서는 안 돼, 도범이 이름도 없고 대단한 것도 없는데 어떻게 감히 너를 때릴 수 있었겠어? 우리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갔는데도 담담한 모습으로 맞이했잖아, 마스크를 쓰고 있던 그 여자, 절대 우리가 건드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닌 게 분명해.” 한용휘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지운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네 아버지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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