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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와이프요?” 팀장이라는 여자 역시 꽤 아름다운 미모에 훌륭한 몸매를 갖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말을 듣고 잠깐 놀라더니 뒤이어 부러운 표정으로 박시율을 바라보았다. “여기 이 여사님께서는 복을 타고나셨네요. 이렇게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한테 시집을 다 가고 말이에요. 이제 남은 생 동안에는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사실 수 있겠어요.” 그녀는 원래 기회를 틈타 도범과 가까워질 계기를 만들 생각이었다. 자신은 지금껏 이렇게 돈 많은 남자를 만나본 적 없었다. 하지만 박시율을 보고 자신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눈앞의 여자는 분위기나 미모, 모든 것이 자신보다 월등해 보였다. 그녀는 두 사람을 데리고 단독 룸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들에게 각각 커피 한 잔씩 내려주고 그제야 업무를 수행하러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보안 요원의 호송하에 한 무더기의 현금이 도범과 박시율 앞에 놓였다. “이 가방에 넣어 주십시오!” 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두 보안 요원이 그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일꾼들이나 쓸법한 비닐 가방에 4억 원이나 되는 현금을 담는다니! 정말이지 돈 많은 사람들의 세계관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정 정말로 4억 원을 찾은 거야?” 박시율은 눈앞에 놓인 커다란 비닐 가방을 들어보았다. 묵직함이 느껴졌다. 두 사람은 은행에서 나와 빠르게 스쿠터에 올라탔다. 그리고 호텔 쪽으로 달렸다. “설마 정말로 4억 원을 뽑은 건 아니겠지?” 스쿠터 위에 올려진 비닐 가방이 제법 묵직하게 찬 것을 본 잡화점 여주인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은 아닌지 눈을 의심하고 있었다. 분명 빈 가방을 들고 바로 옆 은행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나올 때에는 저렇게 한가득 무언가를 담아서 나오다니! 한참을 생각하던 그녀는 급히 보안 요원에게 달려가 물었다. “저기요, 방금 나간 그 두 사람 말이에요. 들고나간 게 설마 돈은 아니죠?” 보안 요원이 쓴웃음을 지었다. “무슨 그런 쓸데없는 걸 다 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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