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화
“네, 알겠어요, 도범 씨, 가시죠.”
용신애가 뒷짐을 진 채 웃으며 도범을 데리고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별장으로 향했다.
도범이 떠난 뒤, 용준혁이 진지한 얼굴로 용천수를 보며 말했다.
“천수야, 내가 뭐라고 했어. 도범이 실력이 어떻든 예의를 다 해서 대하라고 했잖아, 부대에 있는 5년 동안의 행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야, 광재가 저 사람 행적이 비밀정보에 속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용준혁의 말을 들은 용천수가 그제야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아버지, 도범을 존중하지 않은 게 아니라 경호원이 한 달에 40억을 받는 건 조금 높다고 생각해서 실력을 한 번 보려고 했던 겁니다.”
용천수가 말을 하다 갑자기 고개를 들고 웃었다.
“그런데 방금 보니 확실히 실력이 괜찮은 것 같아요, 저런 실력이면 부대에서도 푸대접을 받진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전신과도 알고 있었던 거겠죠.”
“그래, 적어도 준장은 됐을 거다, 아니면 중장일지도 모르지! 그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것뿐일 거다.”
용준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한편, 집으로 돌아간 나봉희는 안색이 보기 좋지 않았다.
“뭐 하러 갔던 거야? 표정이 왜 그래?”
세 사람을 본 박영호가 물었다. 그러다가 만족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게, 도범 그놈 확실히 실력이 꽤 있더라고, 내 다리 전보다 많이 나았어. 이제는 감각도 조금 돌아왔어, 이번에는 절대 환각이 아니야, 이틀 만에 이렇게 되었으니 그놈 말대로 일주일만 치료를 받으면 내 다리 다 나을 수 있을 거야!”
“정말요? 너무 잘 됐네요, 사돈!”
옆에 있던 서정이 박영호의 말을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
“5년 못 본 사이, 제 아들이 의술까지 배우게 될 줄 몰랐네요, 5년 동안 고생하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맞아요, 당신 아들 대단하죠, 용 씨 집안사람한테 손까지 댈 수 있을 정도로. 언젠가는 우리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을 놈이에요.”
나봉희는 생각할수록 화가 나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사돈, 그게 무슨 말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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