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화
“일리가 있어. 저 자식 확실히 강해. 만약 저 자식이 4, 5백만 정도 불렀다면 둘째 아가씨도 허락했을 거야. 그런데 거기서 그렇게 터무니없는 액수를 부를 줄 누가 알았겠니? 그러니까 둘째 아가씨도 도범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못 들어가게 하는 거야. 그런데 저 자식은 억지로라도 들어가려는 거고!”
장소연이 바로 답했다.
“이러면 보디가드는 고사하고 우리 집에 페를 끼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겠는데요!”
“망했네. 그러면 내 2억짜리 차도 날아간 거야?”
박해일이 울상을 지었다. 그는 몹시 서러워하고 있는 중이었다. 좋은 차 한 대 건질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한 여름날의 꿈이었을 뿐이었다.
“아직도 자동차 타령이야? 난 어제 그런 말을 꺼낼 때부터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었어!”
장소연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
“짜증 나! 가자! 우리 돌아가자꾸나! 보면 볼수록 혈압만 오를 뿐이야!”
대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이 하나둘 도범에게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본 나봉희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번졌는데 용 씨 가문의 미움을 사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세 사람은 곧바로 카페에서 나와 택시를 잡고 그곳을 벗어났다.
“이 자식, 너, 너 두고 봐. 내가 경고하는데 너 이제 끝났어!”
체구가 큰 보디가드가 그 말을 마치고 곧바로 무전기를 꺼내 들더니 소리쳤다.
“안에 있는 형님들. 여기 지원 요청 바랍니다. 누군가가 저택 내부로 억지로 쳐들어가려고 합니다. 여기 우리 힘 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너 이 자식, 경고하는데 너 이제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야. 여기 있는 문지기들은 보디가드 중에서도 가장 등급이 낮거든. 그렇기 때문에 월급도 높지 않았던 거야!”
“흥! 저택 안을 지키고 있는 보디가드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인재들이라 실력이 어마어마하거든!”
바닥에 누워있던 남자가 콧방귀를 뀌며 원망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도범은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바로 안으로 들어섰다.
용 씨 가문의 저택은 호화롭기 그지없었다.
번화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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