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화
“당신 뭐 하는 겁니까?”
도범이 전기스쿠터를 옆에 세우더니 차가운 얼굴로 상대방을 보며 말했다.
“눈 안 달렸습니까?”
하지만 한 도련님은 도범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 것처럼 박시율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말로만 듣던 중주의 미녀 박시율 씨가 아닙니까? 시율 씨, 내가 듣기로는 많은 도련님께서 시율 씨를 쫓아다녔다고 하던데, 모두 다 거절하셨다면서요. 그래서 뭐 순정 가득하게 쓰레기 남편을 기다리려는 줄 알았지!”
말을 마친 한 도련님이 그제야 의심스러운 눈길로 도범을 보더니 말했다.
“그런 시율 씨도 외로울 때가 있나 봐요, 어쩌나, 하필이면 그 모습을 나한테 들키고 말았으니.”
“제 일입니다,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요?”
박시율은 한 도련님과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방금 일부러 그런 거죠? 차를 옆에 세웠다가 우리가 물웅덩이 옆을 지나갈 때쯤, 일부러 다가온 거죠?”
“시율 씨, 말씀이 너무 심하시다, 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한 도련님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차에서 가방을 꺼내 350만 원을 박시율에게 건넸다.
“여기 350만 원이요, 위자료라고 생각하세요. 돈이 많지는 않지만 모두 다 제 성의니까, 그리고 저 한 씨 집안의 도련님입니다. 괜찮다면 우리 친구할까요?”
그는 박시율이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350만 원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연락처라도 남길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연락처만 얻을 수 있다면 그는 앞으로 박시율에게 연락을 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수 있었다.
“돈 필요 없으니까 당장 사과하세요.”
도범이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과?”
도범의 말을 들은 한 도련님이 멈칫하더니 기가 막히다는 듯 웃었다.
“장난하는 거지, 옷 좀 적신 거 가지고 사과를 하라고? 돈 줬으면 된 거잖아. 거지 주제에 나한테 사과를 받겠다고 하다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내 체면은 생각 안 해? 내 체면이 얼마나 하는지 당신 알기나 해?”
“문제는 우리가 돈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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