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1화
박진천은 박 씨 집안이 이미 이류 가문으로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남산토지 프로젝트는 2년 동안 박 씨 집안이 이류 가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하거나 심지어는 어떤 이류 가문보다 더 강대한 실력을 지니게 할 수도 있었다.
오후 3,4시가 되어서야 사람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여보, 우리 새 집 보러 가자."
장진을 보내고 난 뒤, 도범이 웃으며 박시율에게 말했다.
"좋아, 가보고 짐 정리해서 오후에 이사하자."
박시율이 기대를 담은 얼굴로 대답했다.
"그래, 어차피 이사할 것도 별로 없어, 안에 다 있거든. 간단하게 정리해서 들고 오면 될 것 같아."
“얼른 가자, 나 너무 기대돼."
나봉희가 흥분한 얼굴로 단독 별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유난히 화려한 인테리어를 한 별장을 보니 나봉희는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이런 별장에 살 수 있기를 바랐었는데 오늘 이렇게 기회가 생길 줄이야.
도범 가족은 들뜬 마음을 안고 건너편의 별장으로 들어갔다.
한편, 박 씨 저택을 떠나는 한지운과 성경일에게 인사를 하던 박이성은 도범의 뒷모습을 보자마자 표정이 굳었다.
"젠장, 오늘 도범 체면만 세워줬네."
한지운이 언짢은 얼굴로 말했다.
"그러니까, 운수도 좋지, 저딴 놈이 전신의 목숨을 구해줬다니. 전신께서는 또 통도 크게 100억이 넘는 야명주를 경매장에서 사 도범에게 줘서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니!"
박이성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장소연한테 시간이 좀 지난 뒤에 움직이라고 하자, 지금 어르신께서 박시율 가족을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도범까지 인정해 줬으니. 도범이랑 얘기를 나누는 걸 들어보니 기분이 좋아 보이더라고. 계속 이렇게 두었다가는 이성이 너도 위험해."
성경일이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그럴 리가, 나 남산토지 계약을 따 온 사람이야, 회사를 위해 얼마나 큰 공헌을 한 건데. 2,3년 동안 100억은 쉽게 벌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도범이랑 박시율 내가 상속자가 되는 걸 방해할 수 없어."
박이성이 미간을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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