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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무슨 일이야, 이성아, 아침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말하려는 거야?” 박준식이 자신의 아들을 보며 의아하게 물었다. “좋은 소식 하나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 괜찮은 프로젝트 제의를 받았습니다. 중요한 건 그 이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겁니다, 이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한다면 적어도 550억을 벌 수 있을 겁니다.” 박이성이 거만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그는 왕호가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이른 아침부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떨리는 손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던 것이었다. “잘 됐네요, 그럼 꽤나 큰 프로젝트겠네요.” “그러게요, 이성 도련님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니, 게다가 이윤도 저렇게 높다니!” 박 씨 집안 친척들이 하나 둘 박이성을 칭찬했다. “그래? 계약서는 작성했느냐?” 박이성의 말을 들은 박 씨 어르신도 기뻐했다. 이윤이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를 박 씨 집안은 오랫동안 맡지 못했었다. 그랬기에 550억을 벌 수 있는 이 프로젝트를 중시할 수밖에 없었다. “계약서는 이미 준비해뒀습니다, 왕 도련님께서도 허락하셨고요, 어제 저녁에 전화로 얘기를 다 끝냈습니다.” “할아버지, 제가 이따 왕 도련님을 찾아가서 계약서에 사인을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책임지고 이 일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이성이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 물론 속으로는 도범 그 쓰레기 같은 놈이 자기 마누라가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하러 갔다는 것도 모르고 있다며 욕을 했고 박시율이 지금쯤 이불을 끌어안고 울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얼른 가서 사인부터 하거라,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거야, 입으로 약속한 일은 언제든지 바꾸면 그만이니까!” 박 씨 어르신이 흐뭇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얼른 가봐, 우리는 호텔이라도 하나 잡아서 축하파티를 열 준비를 할 테니까! 다 같이 밥이나 한 끼 먹죠!” 박준식이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자신의 아들이 박 씨 집안을 위해 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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