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화
“거기 홍 씨 도련님, 전화 통화가 너무 긴 거 아니야? 난 너한테 7억6천만원을 현금으로 가져오라는 말만 전하라고 했는데, 설마 구하러 오라고 한 건 아니겠지?”
도범은 홍영재가 한참 동안이나 통화를 한 후 끊는 모습을 보고 느긋하게 물었다.
“그럴 리가? 난 그저 사람을 시켜서 7억6천만원을 현금으로 가져오라고만 말했을 뿐이야. 걱정하지 마. 곧 사람이 올 테니까!”
홍 씨 도련님이 당황해하며 빠르게 답했다.
“그래? 만약 날 속인 거라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도범이 싸늘하게 말하더니 홍 씨 도련님 쪽으로 손에 들고 있던 총을 휙 던져버렸다.
“악!”
마침 총이 홍영재의 다리를 맞고 떨어졌다. 화가 난 그가 그걸 덥석 잡더니 도범 쪽으로 던지려고 했다.
“젠장,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도 분수가 있…”
거기까지 말한 홍영재가 순간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는 그제야 도범이 자신한테 던진 것이 총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하 이 새끼 지금 죽고 싶어서 용을 쓰는구나. 총을 던져?”
홍영재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그는 도범이 자신의 손에 들린 것이 총인 줄 모르고 던졌을 거라 생각했다.
곧바로 그가 도범을 향해 총을 겨누며 말했다.
“움직이지 마. 돌도 주을 생각하지 말라고. 네가 거기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바로 쏴버릴 테니까. 하하!”
도범은 상대방의 행동에 피식 비웃더니 몸을 일으켰다.
“죽고 싶어?”
도범이 움직이는 것을 본 홍영재는 그가 혹시 돌을 줍는 것은 아닌지 화들짝 놀랐다. 그리고 곧바로 도범을 향해 방아쇠를 연속 두 번 당겼다.
그런데 다음 순간 그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총에 탄알이 없었던 것이다.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홍영재는 이제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렀다. 이번에야말로 도범을 죽여버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총알이 없었을 줄이야!
“하하 홍 씨 도렴님, 내가 설마 총알이 남아있는 총을 너에게 던졌을라고?”
도범이 하하 큰 소리를 내며 웃더니 기지개를 한 번 켜고 말했다.
“그냥 네가 어떻게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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