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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8화

테스트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이미 최고조에 달했다. 두 사람이 내기를 확정한 후, 사람들은 도범의 용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하며 흥분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도범의 출신을 알아내려고 했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도범이 중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도범을 잘 아는 사람은 오수경이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며 도범이 왜 그렇게 자신감이 있는지 궁금해했다. 도범은 상대의 재능과 실력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기를 하려 하니 말이다. 만약 오수경이었다면, 오수경은 단 하나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오수경은 낮은 목소리로 도범에게 물었다. “만약 내기에서 지면 어떻게 할 거예요? 물론 도범 오빠가 꼭 진다는 말은 아니지만, 혹시 자신이 질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오수경은 도범이 내기에서 져 5000개의 영정을 잃을 뿐만 아니라 조롱받을 것을 상상했다. 그리고 진재형과의 충돌 탓에 도범이 질 경우, 진재형은 더욱 심하게 도범을 조롱할 것이 뻔했다. 이 생각에 오수경은 마음이 불안했다. 이윽고 도범이 고개를 들어 오수경을 보며 평온하게 말했다. 마치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은 듯 말이다. “저는 제가 질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오수경은 이 말을 듣고 입가를 씰룩거리며 도범의 자신감을 존경해야 할지, 아니면 도범이 단순하다고 나무라야 할지 고민했다. 잠시 후, 오수경은 진심으로 말했다. “많은 일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지나친 자신감은 큰 실수로 이어질 수 있고요.” 그러자 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가볍게 웃었다. 도범은 오수경의 충고에 답하지 않았지만, 이미 마음속으로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자신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모른 채, 무모하게 미친 듯한 행동을 저지른다면, 불행해지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다. 그런데 도범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으며, 자기 능력 또한 잘 알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도범의 행동을 미친 짓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도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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