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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박시율의 모습을 본 도범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가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가 그대로 이혜민의 뺨을 내리쳤다. “찰싹!” 명쾌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순식간에 주위가 고요해졌다. “지금 혼자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나랑 내 와이프가 우리 돈을 내고 너희들에게 술을 샀으면 응당 감사하게 받아먹어야지. 우리한테 무릎을 꿇어라고? 하하 아직 달콤한 꿈에서 깨질 못했나 봐?” 도범이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이 매섭게 번뜩였다. 이혜민이 선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사람한테 맞아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 씨 가문의 외동딸로 부모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곱게 키운 자식이었다. 그런데 오늘 한낱 보디가드한테 따귀를 맞은 것이다. “방민석 너 지금 멀뚱멀뚱 서서 뭐 하고 있어?” 이혜민은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는 방민석을 보고 소리쳤다. “제기랄 감히 여자를 때려? 네가 그러고도 사내대장부야?” 방민석이 주먹을 꼭 쥐고 곧바로 도범을 향해 달려들었다. “퍽!” 하지만 안타깝게도 평생을 호강하면서 얼굴만 믿고 산 쓰레기한테 전투력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었다. 그는 순식간에 도범의 발차기에 치여 저 멀리 날아가 소파 위로 떨어졌다. “악!” 방민석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가슴을 움켜쥐었다. “너 이 자식 너 후회하게 될 거야!” 이혜민이 화가 나 어쩔 줄 몰라 도범과 박시율을 손가락질하며 소리 질렀다. “좋아. 방금 전까지만 해도 너희들이 계산할 돈이 없으면 내가 대신 내주려고 했는데. 하하 이제 난 한 푼도 내놓지 않을 거야. 너희가 내 발아래 무릎을 꿇고 빈다고 해도 절대 돈을 내지 않을 거야. 이제 너희들은 이 가게 사람들한테 매서운 맛을 보게 될 거야!” 여기까지 말한 그녀가 방민석한테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웠다. “여기 AY 라운지 사장은 일류 가문 가주의 동생이 꾸린 가게거든. 하하 내가 똑똑히 지켜볼 거야. 너희 두 사람이 오늘 어떻게 이곳에서 빠져나가는지를!” 도범이 피식 웃었다. “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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