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6화
임호진은 다시 두어 번 기침을 했고, 얼굴은 종이처럼 창백 해졌으며 입가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흘렀다.
“난 이제 곧 죽을 거야. 마지막으로 너가 도대체 누구인지, 왜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지 말해줄 수 있겠어?”
임호진은 마지막 힘을 다해 말했다.
도범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 도범은 평생 입 밖에 내지 않으려던 말을 마음속에 담아 두려 했으나, 임호진의 말이 맞았다. 어차피 임호진이 곧 죽을 텐데, 굳이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두 사람만 들을 수 있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맞았어요. 내가 수련한 것은 천급 무기예요. 그것도 보통 천급 무기이 아니라 천급 상급 무기죠.”
이 말을 들은 임호진은 여러 번 귀싸대기를 맞은 듯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임호진 말이 맞은 것이다. 도범이 수련한 것은 다름아닌 정말 천급 무기였다.
그러나 도대체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도범이 수련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도범은 겨우 선천 중기의 소년일 뿐인데, 임호진이 전성기였을 때도 임호진은 선천 중기 수련자들을 무시하곤 했었다.
“너 도대체 누구야!”
임호진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그러자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오른손을 뒤로 당겼다.
쓱-
도범은 임호진의 가슴에 꽂혀 있던 장검을 아주 쉽게 뽑아냈다.
임호진이 고통으로 온몸을 떨고 있을 때, 도범은 다시 한번 검을 앞으로 밀어 넣었다. 이번에 임호진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미안하지만, 제가 누구인지 당신이 알 자격은 없어요.”
이것이 임호진이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잠시 후, 임호진은 다시 한번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결국 두 눈을 감았다.
쿵-
임호진은 바닥에 쓰러졌고, 도범과 임호진의 오랜 원한도 이로써 완전히 끝났다.
이 장면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모든 사람이 어리둥절해했다. 만시종의 대제자가 죽다니! 그것도 새파랗게 어린 도범에게, 3품 종문의 장로 제자에게 죽다니. 이 소식이 퍼진다면, 누구나 이를 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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