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화
“마음대로 지껄이지 마!”
박시율이 자신의 아픈 곳을 건드리자 방민석은 불같이 화를 냈다.
“나랑 혜민이 서로를 사랑해서 만나는 거야, 우리 사랑을 네가 더럽힐 자격은 없다고! 너야말로 저 남자랑 만나면서 고생 많이 했지? 사람이 예쁘면 뭐 하나, 돈 있는 남자를 찾을 줄도 모르는데.”
“그건 내가 너랑 다르기 때문이야, 나는 다른 사람이 벌어다 주는 돈 쓰면서 살 생각 없거든. 그리고 나는 우리 남편 훌륭하다고 생각해, 내가 피아노 치고 춤추는 모습 보겠다고 2억을 들여서 큰 룸으로 가겠다고 하잖아, 이거면 이 사람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증명할 수 있지 않니? 이 사람 손에 2억 밖에 없다고 해도 나를 위해 기꺼이 쓰겠다는 거니까!”
박시율이 주동적으로 도범 가까이에 다가가 그의 손을 잡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자기 말이 맞아, 우리야말로 정말 서로를 사랑하는 거지.”
도범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분이 좋았다, 박시율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동적으로 군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흥분을 이기지 못한 도범이 박시율의 뺨에 입을 맞췄고 박시율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녀는 도범이 이렇게 뻔뻔하게 굴 줄 몰랐다.
박시율의 붉어진 얼굴을 본 남자들은 도범이 부러워졌다.
도범이 실력도 없고 경호원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지만 박시율처럼 예쁜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이도 제법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방민석은 더욱 화가 났다, 그때 박시율과 사귈 때, 그녀는 무척이나 보수적으로 굴어 만난 지 1년이나 되었지만 뽀뽀도 하지 못하고 손만 잡았었다.
그랬기에 그는 화가 나 일부러 임여을과 하룻밤을 보내 박시율을 화나게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의 광경을 보고 있자니 방민석은 깊은 좌절감에 빠졌다.
“듣기 좋은 말은 하기 쉽지, 능력 있으면 큰 룸으로 가야지! 적어도 2억은 써야 할 거야, 적어도. 2억을 넘을 수도 있는데 정말 거기로 갈 수 있겠어? 계산할 때 돈 없다고 울지 마!”
방민석이 화가 나 이를 악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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