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0화
왕안현은 눈썹을 추켜올리며 무심하게 말했다.
“이 자원 비경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다 천재들 아닌가요?”
곽의산은 눈살을 찌푸리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임현문이 곽의산을 막았다. 임현문은 돌아서며 약간 체념한 듯 말했다.
“그만 좀 하세요. 우리 이미 동행 중이니 위험을 마주했을 때 서로를 믿어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원하던 걸 제가 도와주지 않을 거예요.”
임현문의 마지막 말에는 분명 다른 의미가 담겨 있었다. 왕안현은 입꼬리를 삐죽이며 원치 않지만 결국 고개를 숙였다.
“알았어요.”
임현문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덧붙였다.
“왕안현 씨와 양극종 사이의 원한이 깊은 건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양극종 제자들에게 그렇게 큰 적의를 가질 필요는 없어요.”
도범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 왕안현이 왜 자신에게 그렇게 많은 험한 말을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왕안현과 양극종 사이에 개인적인 원한이 있었다니.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양극종의 누군가와 원한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복수하면 되는 일이지, 왜 모든 양극종 제자들을 적대하는가?
도범은 방금 들은 말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었다. 지금은 행동할 때가 아니지만, 기회가 오면 오늘의 일을 반드시 되갚아줄 것이다.
이후 곽의산은 몇 마디 형식적인 말을 더하며 동쪽으로 향했다. 그들은 자원 비경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에 이곳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그렇기에 방향만 정하고 계속 걸어갔다.
이 언덕 지역은 그들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넓었고 두세 시간 더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높고 낮은 언덕이 대부분의 시야를 가리고 있어 그들은 비행을 피하고 걸어서 이동했다. 오래 걷다 보니 피로감이 쌓였다.
도범은 괜찮았지만, 왕안현은 불평을 시작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걸어야 할지 모르겠군요. 우리가 너무 느리게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차라리 날아가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곽의산은 왕안현을 곁눈질하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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