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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9화

외문 제자들 사이에서 고르게 된 도범을, 장손 장로가 그저 만난 적 있다는 설명만으로 선택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분명 둘 사이는 다른 사람이 모르는 모종의 관계일 것이다. 다만, 그들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장로가 반쯤 웃으면서 말했다. “열한 번째 장로의 이런 주장은 정말 신선하군요. 장손 장로가 받아들인 관문 제자도 참으로 신기한 사람이네요. 열한 번째 장로의 선택은 확실히 틀리지는 않았죠. 그러나 우리는 이 신입 외문 제자 도범이가 매우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고 느껴집니다. 본인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가진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맹목적인 자신감은 도리어 오만함을 야기할 뿐이죠.” 대장로의 말에 장손 장로는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대장로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장손 장로가 얼마나 우스운지 생각했다. 그러나 그 말을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하기에는 적절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장로는 몸을 돌려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범 제자는 자신이 소문준 제자 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했죠? 그럼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세요. 도박장이 여기 있으니, 둘이 한 판 붙어보세요.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 소문준은 이 말을 듣고 눈빛이 번뜩였다. “대장로 말씀이 맞습니다. 도범 후배가 저보다 모든 면에서 강하다고 했으니, 우리 둘이 이 플랫폼에서 한 판 붙어보는 게 어떻겠어요?” 소문준의 웃음은 점점 더 거만해졌고, 소문준은 도범을 꿰뚫듯이 쳐다보며, 이 플랫폼에 오르기만 하면 도범이가 죽을 거라고 말하는 듯했다. 둘째 장로도 이 말을 듣고는 드물게 대장로의 말에 동의했다. 둘째 장로는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장로의 말씀이 옳습니다. 본인이 정말로 소문준 제자보다 강하다고 느낀다면, 스스로의 힘으로 증명해 보이는 게 어떻겠어요? 도범 제자도 방금 그렇게 말했잖아요. 한 번 싸우면 모든 것이 드러날 거라고요.” 도범의 거만한 말들이 둘째 장로에게는 그저 무지몽매한 소년이 소문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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