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화
“맙소사 정말로 누가 뛰어내렸잖아!”
“죽는 게 두렵지도 않나 봐. 호랑이가 두 마리나 있다고!”
“이렇게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는데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게 착지하다니. 저 자식 꽤 실력자인가 봐!”
“20억, 20억을 위해서 목숨을 내던지는 사람이 정말 있었네. 하지만 저렇게 커다란 백두산 호랑이 두 마리를 상대할 수 있겠어? 저 자식은 이제 죽은 목숨이야!”
관객들이 더욱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가 저기 아빠가 뛰어내렸어요!”
박시율이 수아를 안고 다리 위로 올라왔다. 수아도 도범이 뛰어내린 모습을 보고 위험을 감지했는지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박시율 역시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저건 사람이 아닌 호랑이었다. 그것도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씩이나 되는 호랑이었다. 두 호랑이는 많이 굶주린 상태인지 두 눈에 살기가 가득했다.
“걱정하지 마 수아야, 아빠 괜찮을 거야. 아빠는 영웅이니까 내려가서 아이를 구해 올 거야!”
박시율도 걱정되긴 마찬가지였지만 일단 자신의 품에 안긴 수아를 다독여주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제 아들만 구해주신다면 사례금으로 20억 원을 드릴게요. 저 정말 돈 있어요. 아니, 백억 드릴게요!”
중년 여자가 다리 위에 서서 끊임없이 울며 소리 질렀다.
누군가가 내려가서 아들을 구할 거라는 생각에 그녀의 마음도 전보다는 어느 정도 진정된 상태였다.
호랑이 두 마리는 도범이 뛰어내린 후 걸음을 멈추고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고 있었다.
도범은 곧바로 달려가 아이를 안아주는 대신 남자아이를 보며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입 다물어. 울긴 왜 울어. 울면 사내대장부가 될 수 없어!”
겁에 질려 엉엉 큰 소리로 울던 아이가 도범의 호통에 울음을 뚝 그치더니 입술을 꼭 깨물고 몰래 흐느꼈다.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겠어? 위에 분명히 기어오르거나 뛰거나 장난치는 걸 금지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봤어 못 봤어?”
도범이 다리 위의 팻말을 가리키며 말했다.
“만약 네가 아직도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뉘우치지 못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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