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5화
이러한 수준의 영혼 충격파는 더이상 도범에게 큰 영향을 주는 못했다. 이윽고 도범은 천천히 일어나 아까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몇 발자국을 떼기도 전에, 앞길이 막혔음을 깨달았다.
이곳이 바로 도범이가 방금 전에 발을 들여놓은 그 장소였다. 손을 뻗어 주위를 살피니, 주변 공간이 진득해지며 그 진득함이 순식간에 도범을 온전히 휘감았다.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눈앞이 환해지며 다시 영혼전 내부로 돌아왔다.
그때, 도범의 눈앞에는 방금 전까지 생각에 잠겨 있던 공양의 모습이 들어왔다. 공양은 도범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미 하루가 저물고 반나절이 흐른 후였기에 놀랐던 공양의 마음도 점차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양이 여전히 문 앞에 머물렀던 이유는 도범이 언제 나올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양은 도범이가 문을 나설 때 지친 기색을 보일 것이라 여겼지만, 도범은 마치 잠에서 깨어난 듯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에 공양은 입가를 씰룩이며 도범의 비범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까 까지만 해도 냉소적인 표정을 짓던 공양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드디어 나왔네요! 계속 안 나오면 정말로 진법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하려던 참이었어요.”
도범이가 이렇게 오랫동안 난이도 2급에 속하는 진법의 문 안에서 수련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도범은 결국 견디지 못했다. 만약 도범이가 계속해서 그 안에서 수련을 한다면, 공양은 정말로 진법의 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안에는 그렇게 강한 영혼 충격파가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양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설마 제가 이 안에 오래 있었다는 소식을 퍼뜨리신 건 아니겠죠?”
도범은 영혼전의 난이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소식이 새어 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 소식이 알려진다면 소문혁이 경계할 것이고, 소문혁이 만반의 준비해서 나선다면, 도범이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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