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5화
이 말을 들은 도범은 조금 당황했다.
‘현화 세계 도련님은 사람의 팔을 자를 수 있는 권능이 있다고?!’
한편 왕요한은 도범과의 대화를 원치 않았다. 잠시 뒤, 팔을 벌린 왕요한의 몸에서 엄청난 기세가 풍겨 나왔다. 왕요한은 이미 선천 초기의 수련 경지에 들어선 사람이었다. 정양성 전체에서도 적수를 찾기 어려운 상대이다.
이때 주변에서 여러 소리가 들려왔다.
“요한 도련님은 작년에 양극종에 외문 제자로 받아들여졌다고 하던데. 양극종의 한 장로가 요한 도련님을 눈여겨봤다고 해. 고급 무기도 연습했대!”
“아이고, 젊은 사람이 참 운도 없지. 요즘 요한 도련님의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하던데. 기분을 풀기 위해서라도 죽이려고 들 거야.
여러 가지 말이 도범의 귀에 들어오면서 분노는 더욱 커졌다. 사실 왕요한은 그저 트집을 잡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도범은 우연히 그런 왕요한에게 걸려들었을 뿐이다. 이윽고 왕요한은 저장 반지에서 은색 장검을 꺼내 도범의 얼굴을 향해 겨누었다.
“스스로 손을 잘라낸 다음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린다면 너를 용서해 줄지도 몰라!”
그러나 이 말을 들은 도범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성주의 큰아들이라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겁니까? 현화는 정말 법도가 없다는 말입니까!”
이 말을 들은 왕요한은 실눈을 떴다. 왕요한의 눈에서 위험한 빛이 번뜩였다.
“법도가 없다고? 까먹었나 본데 네가 내 노예에게 음식을 줘서 생긴 일이야. 정양성에 법도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이 도시의 규칙을!”
도범은 이 말을 듣고 현화 세계가 강자나 지위가 높은 이들만의 마당이 아님을 깨달았다. 따라서 왕요한의 말은 단지 핑계에 불과했다.
또한 도범은 왕요한과의 다툼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범의 몸에서 검은빛이 폭발하듯 솟구쳤고, 이는 도범의 손바닥에서부터 천천히 시작되었다. 기세가 한껏 솟구친 후에는 더 이상 수련 경지를 숨길 수 없게 되었다.
이를 본 왕요한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어쩐지 무례하게 행동하더라니! 나와 같은 수련 경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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