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8화
“도범 씨, 우리 아홉 마을에 남아주겠다고 해서 정말 고마워. 난 다들 당연히 운람종을 선택할 줄 알았어. 아무래도 운람종이 우리보다 더 강하고 진혼경 강자도 우리 쪽보다 한 명이 더 많잖아. 심지어 운람종의 종주는 진혼경 2품의 강자이고.”
운람종 쪽 대부대가 떠난 후 용호는 그제야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도범 등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에 아홉 마을이 막심한 손실을 본 건 사실이었으니 용호는 진짜 도범 등도 운람종을 선택할까 봐 내내 긴장해하고 있었다. 그들만 남겨놓고 다 떠나게 되면 수호연맹 쪽에서 사람을 파견할 수도 있는 거고, 그렇게 되면 그들 아홉 마을은 그대로 망하는 거였으니.
도범이 듣더니 담담하게 웃었다.
“전 자용 형님이 정말로 저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게 믿기지 않거든요, 게다가 자용 형님이 지금 운람종 대장로님의 제자인데, 제가 왜 따라가요? 그리고 이번에 저희가 갑작스럽게 침입하는 바람에 아홉 마을이 큰 피해를 보게 되었는데 당연히 남아서 같이 난관을 이겨내야죠.”
하지만 도범의 대답에 용호는 순간 죄책감이 들었다. 전에 그는 그들 아홉 마을이 혈사종의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일부러 시간을 끌었던 건데, 도범 등은 분명 그들이 혈사종과 싸우는 틈을 빌려 몰래 숲을 빠져나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도왔으니.
“도범 도련님, 아무튼 우린 도범 도련님만 따르지 절대 저들을 따라가지 않을 겁니다. 우린 신왕전 쪽 세력과 동문 선후배가 되기 싫어요.”
이때 한 이류 세가의 가주가 잠시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
그러자 한 삼류 세가의 가주도 덩달아 웃으며 도범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래요, 도범 도련님. 운람종이 비록 강대하다지만 우린 그래도 도범 도련님만 믿어요. 도범 도련님이 진혼경으로 돌파하기만 하면 운람종은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도범이 3품 중급 연단사라는 사실은 다들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시간과 공을 들이게 되면 틀림없이 더 많은 단약을 정제해낼 수 있을 거고, 한마음 한뜻으로 도범만 따랐던 그들은 언젠가는 단약 한두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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