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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2화

“다들 당황하지 말고 한 곳으로 모이세요! 상대 쪽에 진신경의 강자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맹렬한 공격에 당황하기 시작하자 도범이 즉시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도범 쪽 세력에 속한 사람들이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한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맞붙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양쪽에 똑같이 몇 천명이 죽어 나갔고, 신왕전의 전주는 곧 한 가지 가장 중요한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인원수로 따지면 그들 쪽이 우세를 차지하고 있지만 진신경 후기나 정점에 달한 강자의 수로 따지면 그들이 열세에 처했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겨우 위신경에 머물러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창몽은 결국 손을 흔들어 공격을 멈추게 하고 도범 등을 포위했다. “대륙의 사람들이 감히 우리 해역에 몰래 들어와 흑풍도로 침입하다니! 죽음을 자초하고 있군. 방금 그게 무슨 보물이지? 당장 다 내놔!” 흑풍도의 한 대가문의 장로가 나서서 보검으로 전방의 도범 등을 가리키며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그러게. 당신들 지금 18만 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우리 쪽엔 30만 명 가까이 있어. 아까 그 보물을 내놓으면 좋게 돌려보낼 수 있지만, 내놓지 않는다면 우린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당신들을 이 곳에서 죽여버릴 거야!” 황 장로도 냉소를 드러내며 말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신왕전의 전주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고 생각에 잠겼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들이 분명 서로 목숨을 걸고 돌을 빼앗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바로 손잡고 우리와 맞서는 거지? 태도가 너무 빨리 바뀐 거 아니야?’ ‘그리고 난 왜 저 젊은이를 죽이고 공부터 빼앗아 올 생각을 하지 못했지?’ ‘방금 이들이 고목을 미친 듯이 공격하는 모습으로 봐서는 그 돌이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는 관건인 게 분명한데.’ “허, 사실 몇 사람이 줄곧 암암리에서 우리를 미행하고 있었다는 걸 난 진작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도범이 긴장해하기는커녕 오히려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 우리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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