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2화
하지만 도범이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저희 이미 주의를 끌었을 겁니다. 안 그러면 어제 그 사람들도 나타나 우리의 앞길을 막지 않았겠죠. 초 가주님과 한 번만 겨루어 보고 바로 우리를 보냈다는 것도 이상하고요.”
“그건 우리 쪽에 인원수가 더 많았잖아. 게다가 초 가주님과 한번 겨루어 본 후 초 가주님의 적수가 아니라는 걸 눈치채고 놀라서 보내줬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삼류 세가의 한 노인이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그러나 도범은 다시 한번 쓴웃음을 지었다.
“우리 쪽에 인원수가 많으니 그들은 진작 우리를 발견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강자가 한 두 명 정도는 있다는 걸 몰랐을 리가 없겠죠. 그런데 기어코 나타나 우리를 떠보았다는 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럼 우리 이미 찍혔다는 거네. 쉽게 우리를 보내준 것도 단지 우리의 동향을 알아내기 위해서고. 지금쯤 그들이 이미 쫓아왔겠다.”
도남천이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예상하긴 했어. 이것도 홍씨 가문이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천랑설산을 선택한 이유겠지.”
“일단 가시죠. 가는 길에 다들 많이 유의하시면 괜찮을 겁니다.”
이쪽에서 도남천 그들이 상의하고 있을 때 한우현 등은 이미 전방의 늑대들을 전부 참살하였고, 다들 다시 숲속을 향해 출발했다.
숲속은 생각보다 위험했고, 그들은 이튿날 날이 밝을 때까지 적지 않은 요수들을 마주치게 되었다.
그중 영지가 있는 요수들은 도범 쪽에 인원수가 많은 걸 보고 알아서 피해버렸지만, 일부 요수들은 흉악하면서도 또 아무런 영지가 없어 인간을 보기만 하면 막 달려들었다. 심지어 어떤 종류의 요수들은 몇 백 마리씩 떼를 지어 다녀 보기만 해도 무서울 정도였다.
다행히도 대오의 앞쪽과 뒤쪽, 그리고 좌우 양쪽에 수련 경지가 높은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고 수련 경지가 낮은 사람들은 안쪽에 서있어 밤새 동안 두세 명 정도만 작은 상처를 입은 외에 큰 피해는 없었다.
같은 시각, 신왕전의 사람들도 한 무리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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