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6화
“천급 수련 경지?”
모 장로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위의 사람들이 놀라 분분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지금 현장에 모여 있는 자들은 거의 다 실력이 뛰어난 최강 강자들로 수련 경지가 제일 낮은 자라고 해도 진신경 후기에는 돌파했다. 장기간 바다 속의 요수들과 싸우며 살아온 그들은 하나같이 전투력이 놀라울 정도였고, 몸도 남다르게 강횡하고 웅장했다.
“모 장로, 자네 농담하는 거 아니지? 저들이 천급 수련 경지를 위해 여기까지 온 거라고? 증거가 있어?”
황 장로가 잠시 멍해 있더니 겨우 평정심을 되찾고 모 장로에게 물었다.
그러자 황 장로 뒤에 있던 다른 한 장로도 나서서 냉소를 드러내며 물었다.
“그러게, 모 장로. 우리를 속일 생각 하지 마. 이 해역에서 몇 십년 동안 살아온 우리도 천급 수련 경지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저들 대륙 사람들이 무슨 단서를 찾아내겠어? 설마 저들이 우리보다 이 해역을 더 잘 알고 있다는 건가?”
하지만 모 장로는 두 사람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신왕전 전주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전주님,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지금까지 우리 해역의 세력이 대륙으로 가 본 적이 거의 없고, 대륙의 세력도 마찬가지로 우리 해역에 거의 오지 않았잖아요? 가끔씩 온다고 해도 작은 세력이거나 몇 명, 혹은 십여 명이 팀을 이루어 영초 따위나 얻으려고 들어왔었지, 이렇게 대규모로, 그것도 종래로 사이좋게 모여본 적이 없던 은세 가문들이 침입해 온 적은 없었습니다. 이 속에 충분히 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무언가가 있다는 걸 설명하겠죠. 그리고 저는 그게 바로 천급에 관한 단서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모 장로의 분석에 신왕전 전주의 눈빛에는 점차 뜨거운 빛이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심지어 모 장로 뒤쪽에 있는 장로들도 하나같이 감격하여 말했다.
“전주님, 저는 모 장로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틀림없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들이 우리 해역으로 들어올 이유가 없잖아요. 저들이 대륙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길도 멀고, 도중에 요수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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