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2화
그렇게 한참을 더 기다려 서야 루희가 드디어 안에서 나왔다.
이에 여덟 번째 장로가 급히 다가가 궁금해서 물었다.
“아가씨, 어떻게 됐습니까? 승낙했나요? 왜 아가씨만 남긴 거래요? 뭘 따로 상의할 게 있다고?”
방금 한 노인에게 모욕을 당하고 난 루희는 아직도 속이 메스꺼워 더 이상 그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여덟 번째 장로를 쳐다보며 말했다.
“일단 여기를 떠나요, 나중에 다시 얘기해 줄게요.”
“네.”
루희의 정서가 다운되어 있다는 걸 눈치챈 장로는 더는 묻지 않고 바로 담요를 꺼내 그곳을 떠났다.
그러다 운소종에서 많이 떨어진 후에야 다시 루희를 향해 물었다.
“아가씨, 비영종에도 가볼 건가요?”
“가야죠, 영초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게다가 기타 세 곳의 종문도 다 알게 되었는데, 비영종만 빠지면 섭섭하죠.”
“하하, 큰 아가씨의 말씀이 맞습니다. 수련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제일 좋은 기회인데 이대로 놓치면 안 되죠.”
“참, 장로님. 아까 창 종주가 왜 나만 방에 남겼는지 궁금하다고 하셨죠. 어차피 나중에 장로님도 알게 될 테니, 제가 미리 알려드릴 게요. 창 종주가 첫눈에 나한테 반했대요, 그래서 날 아홉 번째 첩으로 맞이하겠다네요.”
“아홉 번째 첩이요?”
여덟 번째 장로가 듣자마자 놀라서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아가씨의 뜻은요? 설마 정말 그 늙은이에게 시집갈 생각은 아니겠죠? 나이 차이가 얼만데, 어떻게 그런 요구를 제기할 수가 있죠?”
루희가 앞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웃었다.
“며칠 후 우리 가문으로 가서 혼사에 대해 아버지랑 상의하겠대요. 사실 4대 고종의 하나인 운소종과 이런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건 어떻게 보면 좋은 일이긴 해요. 우리 가문의 발전에 도움도 되고. 게다가 우리 대신 도남천과 도범, 그리고 도무광도 죽여주겠다고 승낙했는걸요.”
“어휴. 아가씨, 아가씨는 우리 루씨 가문을 위해 정말 너무 많은 걸 희생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우리 가문을 위해 복수하고, 도씨 가문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저는 뭐든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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