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5화
“하지만 언니의 첫 키스 상대가 도범 씨잖아. 그래서 난 언니가 그것 때문에 정말로 도범 씨를 좋아하게 될까 봐 걱정인데?”
초수정이 초수영의 대답에 눈썹을 찌푸리고 한참 생각하더니 다시 물었다.
이에 초수영이 갑자기 뜨끔하여 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내가 도범 씨 같은 유부남을 좋아할 리가 없잖아. 게다가 도범 씨가 네 남자친구라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너랑 도범 씨를 빼앗겠어?”
“그래? 그런데 뭘 그렇게 긴장해하고 있어? 나도 그냥 물어본 거야.”
초수정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다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초수영을 향해 물었다.
“맞다, 언니. 도범 씨한테 강제로 키스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
“수정아, 넌 왜 늘 이런 기괴한 걸 묻기를 좋아해? 시간도 많이 늦었는데, 열심히 수련하든지, 아니면 어서 자든지, 둘 중 하나만 골라서 해.”
초수영은 더는 초수정을 상대하기가 귀찮아 바로 몸을 돌려 초수정을 등지고는 잠을 청하는 척했다.
“쳇, 나도 궁금해서 묻는 거잖아, 대답하기 싫으면 관 둬!”
다음날 아침,
루진천 등은 마침내 루씨 가문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분명 400명에 달하는 가문의 천재를 거느리고 대회에 참석하러 갔는데 돌아올 때 대오엔 몇 십 명 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돌아오는 내내 루진천은 마음 속에서 들끓고 있는 화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아빠, 왜 이 정도 밖에 안 돌아왔어요? 다른 사람들은요?”
루희가 너무나도 적게 돌아온 대오를 한번 보고는 놀라서 물었다.
“그래요, 가주님. 인원수가 왜 이것밖에 안 돼요? 다른 천재들은요? 설마 다 죽은 건 아니겠죠? 이번 대회가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꼭 이렇게 많은 천재들이 죽어야만 했나요?”
남아서 집을 지키던 기타 가족들도 하나같이 의아하여 물었다.
“어휴.”
하룻밤 사이에 폴싹 늙어서 돌아온 루진천이 한숨을 깊게 한번 내쉬고는 이번 대회에서 벌어졌던 일을 가족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모든 자초지종을 듣고 난 루희는 화가 나서 주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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