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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6화

“도범 도련님, 상대 쪽에 사람이 엄청 많아요. 저희 도련님이 진신경 중기의 강자인데도 포위를 뚫고 나오지 못했거든요, 루씨네 사람들 중에 진신경 중기의 강자 세 명과 진신경 초기의 강자 여러 명이 있어서. 저희 도련님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비행 검 위에서 영씨 가문의 소녀가 다소 걱정되어 말했다. 도범이 사람 구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절박하다는 거에 그녀도 너무 감사드리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홀로 찾아가는 도범의 행동이 너무 무모한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걱정 말아요, 나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데리고 가게 되면 시간이 낭비될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늦었다간 그쪽 도련님에게 큰일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다 전방을 향해 한참 더 날아가니 정말로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쪽 방향이죠?” 도범이 싸움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에 소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거의 다 왔어요.” 소녀는 순간 도범이 남달라 보였다. 자신감이 넘쳐나는 도범의 모습으로 봐서는 전투력도 정말 보통이 아닐 게 분명했다. “도련님, 망했어요. 저희 이대로 죽을 거예요.” 중간에 둘러싸인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었다. 그러다 그중 한 남자가 영씨 가문의 가주 아들의 옆으로 다가가 절망이 묻은 어투로 말했다. 그들의 인원수는 처음부터 너무 적었다. 그리고 지금은 점점 더 적어지고 있었고. 현재 그들 영씨 가문 쪽에는 30여 명밖에 남지 않았고 상대 쪽에는 90여 명이 남아 있었다. 조금의 승산도 보이지 않는 싸움이었다. “젠장, 이 자식들 너무 끈질긴 거 아니야?” 한 정씨 가문의 남자가 잠시 공격을 멈추고 말했다. 장시간의 전투로 인해 그의 영기가 너무 많이 소모되어 체력도 점점 달리고 있었다. “하하, 방금 도망간 그 녀석들이 구원병을 찾아올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도 마. 우리가 곧 그들을 따라잡고 참살할 거니까.” 한 루씨 가문의 남자가 큰소리로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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