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2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단로의 예열이 끝났다. 모든 것이 그렇게 능숙해 보일 수가 없었다.
도범이 단약을 정제하는 동안에는 방해할 수 없어 초수정은 조용히 옆에 앉아 도범이 단약을 정제할 때의 진지한 모습을 감상했다.
도범은 곧 재료 한 그루를 연단로에 넣고 정신력으로 불을 조절하며 재료 속의 즙을 조금씩 추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또 다른 한 그루의 재료를 집어넣고 그 속의 변화를 느끼며 약즙을 계속 추출했다.
시간은 그렇게 천천히 흘러 지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범은 모든 재료를 연단로에 넣었다.
그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그리고 때로는 눈살을 찌푸리고 때로는 또 미간을 펴며 열심히 단약을 정제하는 도범의 모습에 초수정은 저도 모르게 행복한 웃음을 드러냈다. 마치 도범의 단약을 정제해 내는 모습을 구경하는 게 가장 즐거운 일인 것마냥.
재료의 약즙은 곧 전부 추출되었고, 단약 정제의 가장 중요한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약즙을 성곡적으로 응결시키기 위해 도범은 정신력으로 계속 불을 공제했고, 약즙은 그 속에서 끊임없이 굴러다니며 갈수록 작아지고 굳어졌다.
"헙!"
그러다 도범이 갑자기 손을 들자 작은 알약 하나가 날아올라 그의 앞에 둥둥 떠있었다. 도범의 입가에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웃음이 드러났다.
"성공했어? 맙소사, 단번에 성공하다니!"
초수정이 보자마자 눈빛이 빛나서는 달려왔다.
"우리 가문의 대장로가 단약을 정제해 내는 고수인데도 이렇게 단번에 성공한 적이 없었어. 기본적으로 여러 번은 실패하고 서야 성공하던데."
"후!"
도범이 숨을 크게 한 번 내쉬고는 단약을 자세히 관찰했다.
"운이 나쁘지 않았어. 성공하긴 했지만, 색깔이 별로야. 너무 평범해."
"성공할 수 있으면 된 거지, 색깔이 뭐가 중요해?"
초수정이 도범을 향해 흰 자를 한 번 드러내고는 말을 이어갔다.
"만약 이번에 실패하게 되면 그 재료들은 그대로 낭비된 거나 다를 바가 없잖아."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단약을 초수정에게 건네주었다.
"너에게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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