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5화
"좋아, 네 녀석의 배짱이 이렇게 클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도범이 자신의 도발을 받아들인 모습에 난호걸은 속으로 기뻐하며 덩달아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하지만 그는 곧 도씨 가문의 최상품 영기가 떠올랐다. 도남천이 도범의 안전을 위해 시합할 때 전투력을 조금이라도 증가시키라고 그 최상품 영기를 도범에게 줬을 게 뻔했다.
그러면 도범이 아무리 진신경 초기의 수련 경지에 달한 자라고 할지라도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허, 나를 너무 얕잡아 보는군."
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때, 의외로 난호걸이 제안을 하게 된다.
"우리 그냥 실력을 한번 겨루어 보는 거니까, 무기는 사용하지 않는 거야, 어때?"
도범이 듣더니 눈살을 찌푸린 채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나중에 내가 최상품 영기라도 꺼내면 이기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는 건가?’
"그래."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먹을 쥐었다. 그러자 주먹 위에 바로 영기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호걸아, 시합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으니 그냥 간단하게 겨루어보기만 하면 돼. 그렇다고 죽이지는 말고, 그냥 반죽음이 될 때까지 때려 본때만 보여주라고."
난씨 가문의 가주가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세 아들에 대해 엄청 뿌듯해하고 있었다. 천부적인 재능이 초씨 가문의 세 아가씨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으니까.
그는 심지어 나중에 초씨 가문과 통혼하여 강자 가문끼리 손 잡을 생각이었다. 그렇게 되면 홍씨 가문이 아무리 그들을 견제하고 있더라도 더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세 아들이 만약 정말 초씨 가문의 세 아가씨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다면 그건 그들 난씨 가문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었다. 초씨 가문의 아가씨들이 예쁘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도 남달랐으니.
그런데 의외로 도범이 선수를 쳐 초수영을 빼앗아 갔으니 불쾌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어제 몰래 세 아들들에게 시합에서 도범과 붙게 되면 반드시 그를 죽여야 한다고 귀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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