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화
“네, 그 자식 싸움을 꽤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사람도 적어서 상대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장승우가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홍 씨 어른, 그 자식 어르신 체면은 전혀 봐주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홍 씨 어른의 사람이라고 말을 했는데 홍 씨 어른이 뭐 얼마냐 대단하냐는 말을 했습니다.”
“감히 나를 얕잡아 봤다 이거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무시를 당한 홍 씨 어른은 불같이 화를 냈다.
그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모두 알고 있었다, 용신당은 조직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했다. 우두머리는 아니었지만 그 누구도 감히 함부로 덤벼들지 못했다.
그들 같은 조직은 평소 가문들 사이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굳이 상대방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았다.
“상대방이 일류나 이류 가문의 사람은 아니겠지?”
“가문 사람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놈 금방 부대에서 돌아온 군인입니다. 아무튼 건방지고 다른 사람 일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놈입니다.”
홍 씨 어른은 구체적인 상황은 묻기 귀찮았다, 그저 홍 씨 어른이 뭐 얼마냐 대단하냐는 말을 듣자마자 상대방을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 얼마 필요해? 춘식이를 붙여주면 되겠지?”
“50명 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승우는 곧 고개를 저으며 다시 말했다.
“아닙니다, 50명은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그놈 실력이 꽤 있는 놈이라서 적어도 200명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장도 챙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0명?”
장승우의 말을 들은 홍 씨 어른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는 상대방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
“네, 부대에서 5년 동안 있으면서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합니다. 물론 한 100명 정도만 있어도 될 것 같지만 만일을 대비해서 200명을 데리고 가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 그럼.”
홍 씨 어른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남자를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춘식아, 네가 사람들 데리고 연장 챙겨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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