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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술집에 들어서자마자 마씨 가문의 가주는 바로 그가 오랫동안 간직해 온 후아주를 찾았다. 하지만 잠시 후 그는 화를 내며 자신의 아들을 불러왔다. "내 술을 어쨌어? 후아주 세 항아리였는데 왜 한 항아리만 남은 거야?" 이에 마 도련님이 바로 웃으며 대답했다. "아버지, 다른 두 항아리는 제가 저녁에 손님 두 분께 대접했습니다." 마씨 가주가 듣더니 하마터면 화가 나서 피를 토할 뻔했다. 그 자신도 마시기 아까워했던 술인데, 손님에게 주다니. 그것도 높은 가격에 팔면 몰라도, 면비로 주기까지 하고! "너 내가 화병으로 죽는 모습을 보고 싶어? 그게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간직해 온 술인데 손님에게 그냥 주는 거야? 이 못난 놈아!" 마씨 가주가 노기등등해서 마 도련님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에 마 도련님이 쓴웃음을 지었다. "아버지, 저를 그렇게 말하시면 안 되죠. 만약 아버지께서 저녁에 생긴 일을 알게 되면 저를 칭찬할 뿐만 아니라 술을 선물한 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가치가 있다고?" 마씨 가주가 듣더니 더욱 어이가 없어 씩씩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좋아, 그럼 어디 한 번 그 가치를 말해봐. 내가 만약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 바로 네 따귀를 때릴 거야. 그때 가서 내가 너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마!" 마씨 가주의 말에 마 도련님이 진땀을 흘리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오늘 저녁 우리 마을에 두 명의 대단한 인물이 왔거든요. 한 분은 초씨네 셋째 아가씨, 다른 한 분은 도씨네 도련님. 헤헤, 그 두 사람이 저희를 도와 유씨 가문의 강자를 전부 죽였어요. 지금 유씨 가문의 땅이 모두 우리의 것이라고요. 제가 이미 사람을 보내 인수하라고 했는걸요. 어때요, 이래도 그 두 항아리의 술을 두 사람에게 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요?" "뭐야!" 마씨 가주가 듣더니 참지 못하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러고는 감격에 겨워 다시 말했다.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네 말은 유씨 가주 그들이 전부 살해되었다는 거야? 그런 거라면 너무 가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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