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6화
"아이고, 부인께서 부끄러워 얼굴까지 빨개지셨네요. 참 소녀같으십니다! 그런데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더욱 보기 좋네요. 도범 도련님이 부인을 좋아하게 된 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장로가 보더니 더욱 싱글벙글 웃으며 계속 말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장로의 말에 초수정은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매혹적인 눈으로 상대방을 힐끗 흘겨보고는 말했다.
"비록 다 맞는 말씀이긴 하지만 난 이 사람의 부인이 아닙니다."
"그, 그럴 리가요?"
장로가 듣자마자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설마 내가 잘못 짚은 건가?’
도범도 쓴웃음을 지으며 앞으로 나아가 해석했다.
"이분은 초씨네 셋째 아가씨, 초수정 씨입니다. 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
그 장로가 다시 한번 크게 놀랐다.
"초씨네 셋째 아가씨라고요? 그, 그분은 전설 속의 절세미인인데! 제가 오해할만 했네요. 주로 저도 도범 도련님의 부인이 엄청 예쁘게 생겼다고 들어서 오해했습니다. 그러니 마음에 담아주지 마세요, 아가씨."
"괜찮습니다, 그쪽도 몰랐으니까요. 저를 본 적도 없었고."
초수정이 개의치 않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흐뭇했다. 그런 칭찬을 받았다는 건 그녀가 확실히 예쁘게 생겼다는 걸 설명하니까.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도 마찬가지로 기뻐했을 것이다.
"아부하는 솜씨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옆에 있던 도범이 울지도 웃지도 못해서 말했다. 딱 봐도 장로가 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거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아부를 떨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도범이 데리고 온 게 초씨 셋째 아가씨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거지.
"참, 이미 골랐다니 그 두 분을 불러 주세요. 제가 등록해야 하거든요."
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다시 말했다.
이에 나씨 가주가 경악한 얼굴로 물었다.
"그, 그냥 이렇게 바로 등록한다고요?"
"당연하죠. 여러분께서 내정한 거고 그 결과에 다른 이의가 없으면 된 거죠. 마침 저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도범이 가주의 경악에 잠깐 멍해지더니 바로 대답했다.
"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