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4화
"그, 그러게!"
적용마는 초수정이 어릴 적에 자주 탔었지만 성인이 되고 수련 경지가 점점 높아지면서 거의 타지 않았다.
게다가 이렇게 뒤에 한 남자가 앉아서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있는 상황은 더욱 한 번도 없었던 일이고, 상상도 못 해 봤던 일이라 그녀는 지금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도범의 물음에 대답했다. 하지만 도범의 가슴과 붙어 있는 등에서 전해 오는 야릇한 촉감은 어제 도범의 등에 업혀 있었을 때보다 그녀를 더욱 수줍게 했다.
"아니야, 방향이 틀렸어. 오른쪽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도범이 무언가를 발견하고 황급히 초수정에게 알렸다.
"뭐야,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 난 다음 분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단 말이야."
초수정이 울지도 웃지도 못해서 대답했다.
방금 그녀는 아예 정신이 딴 곳으로 팔려 있어 앞으로만 질주할 뿐 도범에게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 지 물어보는 것조차도 잊어버렸다.
"이쪽에 우리 가문에 종속되어 있는 작은 세력이 있어. 비록 도씨 가문의 분가는 아니지만 줄곧 우리 도씨 가문에 잘했거든. 우리 도씨 가문이 요구하는 수련 자원 상납 비율에 따라 꼬박꼬박 상납하기도 했고. 그러니 천재를 뽑아 본가로 보내는 일에 그 세력들도 빠져서는 안 되는 거지."
도범이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들이 마음 상하게 해서는 안 되잖아."
"그래. 너 진짜 모두를 위해 고려하는 걸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 너 같은 사람이 가주로 된다면 틀림없이 훌륭한 가주가 될 거야!"
초수정이 말하다 얼굴이 붉어져서는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보통 가주의 위치는 전 가주의 아들에게 전해진다는 거지. 너의 아버지가 만약 가주가 아니라면 너의 천부적인 재능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가망이 없을 거야."
도범이 듣더니 속으로 울지도 웃지도 못해 했다.
초수정이 그를 단지 가문을 도와 일 처리해주러 나온 본가의 어느 도련님 혹은 또 어느 장로나 호법의 아들로 오해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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