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7화
"허허, 당연하지.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하고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도범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초수정의 눈에는 순간 의아한 빛이 번쩍였다.
초수정은 어릴 적부터 예쁘게 생겨 엄청 많은 도련님이 그녀를 쫓아다니며 그녀의 비위에 맞춰 주려고 했다. 특히 초씨 가문이거나 기타 가문의 천재들은 그녀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 매일 애를 쓰고 있었고.
도범은 산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치대로라면 주동적으로 그녀의 이름을 묻거나 호의를 표해야 정상인 건데, 의외로 바로 쿨하게 몸을 돌려 가버리다니.
초수정은 도범의 태도를 받으들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로 쫓아가 도범을 향해 물었다.
"야, 내 이름을 물어볼 생각은 없어?"
도범이 듣더니 상대방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되물었다.
"내가 왜 네 이름을 물어봐야 하는데?"
"그거야......"
초수정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녀석! 너무 눈치 없는 거 아니야? 이렇게 예쁜 미인이 떡하니 눈앞에 서 있는데 비위를 맞춰 줄 생각을 하지 않다니.’
초수정은 도범을 매섭게 한 번 노려보고는 먼저 말했다.
"내 이름은 초수정이야, 넌?"
"아, 난 도범이야."
말을 마친 후 도범은 다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밖에서 도씨 가문의 사람들은 전리품을 점검하고 있었다.
이때 대장로가 기뻐하며 달려와서는 거북 껍데기 같은 보물을 도범에게 건네주었다.
"도련님, 이건 둘도 없는 보물입니다. 도련님이 가지세요!"
옆에 있던 도맹도 덩달아 말했다.
"맞아요! 이건 반드시 도련님이 가져야 합니다. 오늘 도련님이 아니었더라면 우리는 이렇게 큰 승리를 거두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도범이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어 물건을 반지에 넣었다. 그러다 잠시 생각한 후 다시 여러 사람을 향해 말했다.
"시체들은 이따가 이곳의 집들과 함께 불태워 버리세요. 그리고 전리품은 돌아간 후에 다시 점검하고 분배합시다."
옆에 있던 초수정은 순간 멍해졌다.
‘이 녀석은 대체 누구지? 설마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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