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3화
도범이 고기의 향을 맡고 기지개를 켜며 걸어 나왔다.
"헤헤, 도련님이 수련하고 있거나 자고 있을까 봐 감히 방해하지 못했는데. 마침 지금 고기도 거의 다 익어가고 있어 도련님을 부르러 가려던 참이었는데."
도범을 보자마자 도소영이 웃으며 다가가 구운 고기 한 덩어리를 도범에게 건네주었다.
"제가 제일 신심이 있는 게 고기 굽기이거든요. 이게 제가 구운 겁니다. 한 번 드셔 봐요!"
"좋아, 네 솜씨를 한 번 믿어보지."
도범은 전혀 사양하지 않고 바로 크게 한 입 떼먹었다. 그러자 눈빛이 갑자기 밝아졌다.
"확실히 괜찮구나, 맛이 아주 좋아!"
"하하, 도범 도련님, 여기 술도 있습니다!"
이때 도량천이 크게 웃으며 술 한 주전자를 들고 다가와서는 바로 도범에게 건네주었다.
"좋아요."
도범이 술 향을 먼저 맡고는 향수하듯이 크게 한 모금 들이켰다.
그야말로 비할 데 없이 기쁜 밤이었다. 특히 분가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 차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분가의 사람들은 대여섯 명의 천재를 선출해 내 겨루어 보게 한 후 최종의 세 명을 뽑았다.
그들보고 반달 후에 도량천 등과 함께 본가로 출발하라고 분부하고는 도범은 다른 분가로 향했다.
곧 도범은 다른 분가가 있는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이 나쁜 자식들! 너희들은 곱게 죽지 못할 거야!"
그런데 이때, 옆의 작은 숲에서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자세히 듣지 않으면 전혀 들리지 않았다.
도범의 수련 경지가 높아 오감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예민했으니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듣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바로 그 숲을 향해 돌진했다.
숲 속에는 한 중년 여인과 소녀가 여러 남자에 의해 나무 아래에 둘러싸였다.
그 중년 여인은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입가에는 핏자국이 묻어있었다. 크게 다친 게 분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개의치 않아 하고 소녀의 앞에 가로막아 서서는 남자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허, 잘도 뛰어다니네. 우리를 이곳까지 쫓아오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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