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8화
"좋아, 약속 지켜!"
뚱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를 악물고 보검을 들었다. 그러고는 마수화를 향해 말했다.
"여보, 조금만 참아. 내가 지혈제와 진통제를 챙겼으니 괜찮을 거야. 금방이면 끝나!"
"흑, 여보, 나 무서워!"
마수화는 놀란 나머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더니 도범을 보며 말했다.
"이봐, 내가 잘못했어. 우리를 살려주면 내가 20억을 줄게, 어때? 20억!"
"허, 내가 그깟 20억에 신경 쓸 것 같아?"
도범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눈빛에는 경멸로 가득했다.
"아!"
뚱보가 바로 검을 들어 베었다. 사방으로 튀긴 피와 함께 마수화의 한쪽 팔이 순간 떨어져 나갔다.
"여보, 자, 얼른 약 먹어!"
마수화의 팔을 베어낸 후 뚱보는 즉시 보검을 한쪽에 버리고 지혈제와 진통제를 마수화에게 먹였다.
"아!"
하지만 마수화는 여전히 아픔 때문에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고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아파 기절할 지경이었다.
뚱보는 곧 마수화를 부추기고 마수화와 같이 도범의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
도범은 그제야 땅에 버려진 보검을 주워 경호원 중 한 명의 옷으로 피를 깨끗이 닦아 내고 저장 반지에 넣었다.
"여보, 내가 저들을 살려둬도 괜찮지?"
그러고는 웃으며 옆에 있는 박시율을 향해 물었다.
"앞으로 여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난 전부 존중해 줄 거야."
박시율이 도범의 팔을 안으며 말했다. 방금 마수화의 팔이 잘려 나간 순간, 박시율은 속이 너무 후련했다. 마수화가 너무 권세만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모습이 줄곧 착한 마음을 품고 있던 그조차도 차마 봐줄 수가 없었다.
"그건 안 되지. 무조건 다 존중해 주면 안 돼. 만약 내가 방금 그들에게 옷을 팔겠다고 했으면? 설마 그래도 존중해 줄 거야?"
도범이 웃으며 되물었다.
이에 박시율이 도범을 흘겨보며 말했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나도 알아. 설마 당신 마누라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두 사람이 서둘러 떠나기는커녕 농담을 하고 있는 모습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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