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7화
심지어 그녀의 부모님까지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는 말에 영송은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두 걸음 후퇴했다. 그러다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가자, 누나.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 오늘은 일단 푹 쉬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모레 시집가야지."
영호가 쓴웃음을 짓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누나 설마 정말 우리 영씨 가문의 사람들이 그 7성급 대장의 손에 죽어 나가는 꼴을 보고 싶은 건 아니겠지?"
"최무신 이 자식이 이토록 비겁하게 결혼을 강요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영송이 차갑게 한번 웃더니 다시 영수를 노려보며 화가 나서 말했다.
"다 아빠 때문이잖아요. 애초에 제가 말했잖아요, 최씨 가문과 그렇게 많이 합작하지 말라고, 프로젝트를 그렇게 크게 만들지 말라고! 하지만 아빠는 돈에만 눈이 멀어서 굳이 프로젝트를 크게 만들어버리고! 그래서 지금 어떻게 됐는데요? 아빠 딸 남은 인생이 다 망가지게 생겼다고요!"
"에휴, 딸아. 아빠가 잘못했어. 애초에 정말 네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하지만 인제 와서 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아빠는 우리 딸이 효심이 지극한 아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 그런데 너 우리 영씨 가문이 이대로 망해가는 모습을 두고 볼 건 아니지?"
영수가 무기력해져서는 애원하는 표정으로 영송을 바라보았다.
"그 7성급 대장이라는 사람, 정말로 상대방을 도와 그런 천리에 어긋나는 일을 할까요?"
이때 옆에 있던 도범이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
"당연하지. 그 대장이 최무신과 사이가 엄청 좋아. 게다가 돈만 충분하게 지불하면 살인 청탁까지 들어줄 수 있는 자야."
영수가 대답했다.
"그러니 자네들도 어서 이 촉성을 떠나. 최씨 가문에 고수도 엄청 많거든. 자네들이 오늘 그의 미움을 샀으니,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되면 절대 좋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 지금도 사람을 보내 자네들을 찾고 있을 수 있어."
"그건 안 됩니다. 제가 필요한 약재를 아직 구하지 못했으니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도범이 오히려 전혀 개의치 않은 듯 웃으며 대답했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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