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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도범은 셋째 장로가 끝내는 참지 못하고 나서서 그를 겨냥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담담하게 웃으며 스탠드 위에 우뚝 선 셋째 장로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요? 왜 반대하시는 거죠?" 이에 셋째 장로가 입을 열었다. "이유야 간단하지. 그 병용주는 우리가 어렵게 얻은 보물이야. 그러니 아주 신중하게, 사용할 가치가 있을 때에 사용해야겠지? 예를 들어 가주님이거나 다른 도씨 가문의 중요한 일원에게 병용주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생기게 된다면, 난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그러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자네 지금 그 병용주를 자네 친구에게, 우리 가문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한테 쓴다는 건, 말이 되지 않잖아?" 도범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셋째 장로가 계속해서 말했다. "물론, 이건 단지 내가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일 뿐, 또 다른 이유도 있어. 이 병용주에는 아무런 치료 효과도 없다는 거지. 병용주는 사람을 얼음조각으로 봉인해 식물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것 외에는 아무 쓸모도 없어. 자네 지금 그 병용주로 친구의 몸을 잠시 얼어 붙인다 해도, 나중에 그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거란 보장이 있어? 봉인이 풀린 후에도 자네가 그를 치료할 수 없다면, 그는 역시 죽는 길밖에 없어." "그래, 외부인에게 쓰는 것도 찬성할 사람이 없을 건데. 네가 무슨 수로 그 꼭두각시를 살려낸다는 거야? 허, 딱 봐도 전혀 불가능해 보이는데, 차라리 이쯤에서 네 친구를 보내주는 게 어때?" 이때 루희도 웃으며 일어서서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의 의견이 떨어지기 바쁘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 그들도 이런 보물을 살려낼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작은 외부인에게 사용된다는 게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병용주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보물이라, 이대로 쓰고 나면 두 번째 병용주를 찾을 수가 없었다. 이에 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첫째, 저는 지금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병용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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