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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다음 순간, 고인성이 송유리의 손목을 붙잡고 가까이 당겼다. 그러자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좁혀졌다. 그의 무릎 위에 앉아있던 송유리는 얇은 옷을 사이 두고 그의 체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그녀는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 그의 가슴을 막았지만 고인성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낮게 속삭였다. “생각보다 배짱이 좋네. 감히 나를 거절하다니...” 송유리는 겁에 질렸지만, 억지로 담담한 척했다. “저는 단지 결혼이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결혼은 두 사람이 동의해야 하는 거잖아요? 저를 협박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맞아. 나도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 고인성은 송유리의 손을 슬쩍 놓아주며 자연스럽게 그녀를 밀어냈다. 금방이라도 연인처럼 가까웠던 거리가, 한순간에 예의를 차리는 거리로 벌어졌다. “하지만 결국 도움이 필요할 때가 올 거야. 똑똑한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든든한 백이 될 사람을 선택하겠지.” 송유리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살아가면서 백이 있는 건 정말 중요하지. 하지만 어떻게 고인성이 그런 든든한 사람이 될 거라고 확신할 수 있지? 짧은 시간에도 기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타입인데... 지금처럼 젠틀하게 웃다가도 다음 순간 갑자기 화를 낼지도 몰라.’ 사실 그녀는 고인성을 잘 알지 못했다. 그리고 고인성이 자기처럼 평범하고 무력한 사람에게 진짜 감정을 가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저 새롭고 신기해서, 아니면 단순히 재미있어서 그러는 걸지도 몰라.’ 송유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고인성은 그녀에게 명함을 건넸다.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해.” 송유리는 명함을 받아 들고 잠깐 바라봤다. [청원그룹 CEO, 고인성] 청원그룹은 고인성이 5년 전 단독으로 설립한 패션 브랜드였다. 단 5년 만에 로켓처럼 성장해 이제는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반열에 올랐고 수많은 젊은이가 열망하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고인성의 재산도 함께 치솟아, 이제는 포브스 랭킹에서도 그의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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