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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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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4화

사식이의 생각과 우문호의 생각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하자, 만약 네가 나라면 넌 기왕비를 구할 거야?” 사식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구할 거예요!” 원경릉이 의아해서, “왜?” 사식이가 헤헤 웃으며, “기왕비가 죽으면 그 주명양이 정비잖아요. 기왕비랑 비하면 전 주명양이 더 싫어요.” “나도 주명양이 싫어, 하지만 주명양은 기왕비처럼 대놓고 내 생명을 위협한 적은 없거든.” 그러니까 이 선택은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건가? “주명양이 앞으로 만약 기왕비가 된다면, 주명양도 지금의 기왕비처럼 같은 짓을 할 게 틀림없어요. 그리고 주명양은 더 겁이 없겠죠. 지금 기왕비의 계략이 깊고 독사처럼 공포스럽다고 해도 주명양은 미친 승냥이 같아서 승냥이에게 물리면 죽지만, 독사는 그래도 해독을 할 수 있잖아요.”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점은 원경릉도 생각했던 것으로 기왕비가 주명양에 비해 나을 게 하나도 없지만, 주명양은 반드시 더 직접적이고 더 잔혹할 게 분명하다. 어쩌면 이것이 원경릉의 잠재의식 속에서 기왕비를 구하고자 하는 원인일지도 모른다. 동시에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원경릉은 이 원인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했다. 기왕비가 그날 와서 원경릉에게 한 바로 그 말 때문이다. 기왕비는 다섯째를 태자의 보위에 올리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고 원경릉은 기왕비의 도움이 필요 없지만, 만약 기왕비의 오라비 동안 문하의 사람이 모두 기왕을 지지하지 않으면 기왕의 양팔을 자르는 것과 같고 어쩌면 더 심각할 수도 있다. 기왕의 세력이 꺾인 데다가 이번에 황제로부터 처벌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발톱을 숨기고 조용히 은거하며 암암리에 힘을 모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는 시간이 걸린다. 다시 말해, 이것은 세력 재편과 같다. “사식아, 네 말대로면 주명양이 더 싫고 더 사납고 흉악한 사람인데, 기왕비가 살아있다고 반드시 주명취의 적수가 될 거란 보장은 없잖아.” 사식이가 웃으며, “아뇨, 왕비마마는 사람이세요, 승냥이가 사람을 무는 건 쉽지만, 독사를 물기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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