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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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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5화

기왕비를 치료하지 못하도록 단속하는 우문호 원경릉의 머리속에 한 사람이 튀어나왔다, 그녀 자신? 하지만 곧바로 화들짝 놀랐다. 이건 불가능하다, 만약 그녀라면 절대로 기왕비를 구하고 싶지 않을 테니까, 잠재의식이 절대로 이렇게 많은 약을 준비할 리 없다. 그리고 전에 팔황자를 구할 때 원경릉이 쓰고 싶던 약이 약 상자에 나타나지 않았었지. 그래서 원경릉은 약 상자를 제어하는 건 그녀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원경릉은 지금 꿈속에서 실험실로 돌아가, 약 상자가 왜 이렇게 변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싶다. 하지만 원경릉은 최근 너무 잘 잔다, 꿈꿀 틈도 없이 말이다. 다음날 이른 아침, 원경릉 부부는 우선 회왕부에 갔다가 마차를 타고 호국사로 갔다. “어젯밤 내가 꺼내서 왕야한테 보여준 약 중에 하나는 회왕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약이야.” 원경릉이 한참을 생각하더니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응.” 우문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렇게 많으니 회왕이 쓸 건 충분하겠지?” 원경릉이 모호하게: “그래, 기왕비한테까지도 충분해.” 우문호가 의아해하며, “뭐라고?” 원경릉이 쭈뼛쭈뼛하며, “맹세해, 기왕비를 치료하고 싶은 생각 없어. 나도 모르겠어, 약 상자에 왜 갑자기 약이 이렇게 많아졌는지.” “약이 얼마나 많든 기왕비를 치료할 수 없으니까, 사적인 원한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 에서야, 그리고 기왕비 자신이 독사라 몸이 낫는 날엔 반드시 널 물어 죽일 거라고.” 우문호가 진지하게 말했다.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기왕비가 그런 사람이라는 거 알아, 만약 병을 치료해주면 내가 위험해 지겠지.” 원경릉은 사실 자신을 걸고 모험을 할 생각은 없다. 기왕부는 늑대 소굴이 아닌가, 쳐들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우문호가: “지금 약이 많이 나온 걸 다른 사람한테 알리지 마. 여섯째한테 줄 양만 딱 주고 나머지는 전부 숨겨 놔.” “알았어.” 원경릉이 작게 대답했다. 원경릉은 마음 속으로 사실 약간 뒷맛이 썼다. 약이 없을 때는 마음이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지금 약이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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