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8화
원경릉이 힘없이 그의 어깨에 기대며 “가지 마, 여기 있어.” 라고 말했다.
“애교도 부릴 줄 알아?” 우문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볼에 뽀뽀를 했다.
원경릉은 눈을 감았다. 그러자 문득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다시 머리에 떠올랐다.
“나는 줄곧 우리 둘만의 세상을 보내고 싶었는데, 한 명이 더 생긴다니.”
“둘만의 세상? 둘만의 세상이 뭔데?”
“아이가 없는 너와 나를 말하는 거야.”
“왕부에도 너랑 나만 있는 건 아니잖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원경릉은 눈을 치켜트고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됐다. 설명해 봤자 내 입만 아프다.’
저녁밥은 도저히 넘어가지 않았다. 다행히도 상선이 직접 국을 담아 보내주었다. 한 입 먹어보니 지난번과 똑같았다. 답답했던 속이 국을 들이 켜고 나니 속이 시원해졌다.
우문호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상선을 보고 “도대체 이게 뭐죠? 제발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절대 안 됩니다. 효과가 좋은 것에는 일정한 해로움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태상황님은 왕비님이 아무것도 못 드시는 게 안타까워 이것을 보내시는 겁니다. 만약 밥을 잘 먹고 잘 지낸다면, 이걸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안에는 야자 제비집이 들어있는 게 아닌가요? 해로운 게 하나도 없는데?”
제비집이 별다른 좋은 점이 없다는 것은 그녀도 알지만 인체에 해로울 것까지는 없었다.
“왕비께서는 고작 두 가지만 알아내신 겁니까?” 상선이 웃으며 물었다.
“그리고 약간 감초 맛도 나고, 아닌가? 해열에 좋은 시호가 들어있나?”원경릉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우문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감초, 시후, 야자 즙, 제비집 이런 게 다 한 번에 들어갔다고? 맛없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아냐 진짜 맛있어! 근데 먹고 나면 위가 아파.”원경릉이 답했다.
“왕비님, 구토가 멈추면 저에게 꼭 알려주세요.” 상선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건곤전으로 돌아갔다.
원경릉은 미간을 찌푸리고 “분명히 아주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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