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8화
오래전의 악몽이 마음속에서 되살아나, 탕양은 너무나도 두려웠다. 그녀가 혹시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스스로 뺨을 몇 대 때리고는 다시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아무 일이 없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으면 죽어도 죄를 씻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따라잡으려 죽자고 달려도, 끝내 그녀를 볼 수 없었다.
그렇게나 빨리 도망간 건가?
그렇게 경성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쉬지도 않고 곧장 원가로 달려갔다.
마침 서일과 사식이가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와 있던 참이었는데, 대문 앞에 도착하니, 탕 대인이 거지처럼 문지기 앞에 쓰러지다시피 주저앉아 먼지투성이의 얼굴에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문지기의 옷깃을 움켜쥔 채 다급히 묻고 있었다.
“일곱째 아가씨는? 너희 일곱째 아가씨는 대체… 어디 있느냐?”
그러자 문지기는 놀라 얼어붙고 말았다.
그는 이렇게나 사나운 탕 대인을 본 적이 없어 더듬거리며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일곱... 일곱째 아가씨께서... 탕 대인과 함께 약도성에 가신 거 아니셨습니까…?”
“그럼 아직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탕양이 소리쳤다.
“아직... 아직 못 뵈었습니다…!”
바로 그때, 서일이 다가와 문지기한테서 탕 대인을 떼어놓으며 말했다.
“무슨 일이십니까?! 우선 손부터 놓으십시오. 옷이 다 찢어지겠습니다.”
탕 대인은 그만 바닥에 주저앉아 머리를 감싸며 괴로운 얼굴로 말했다.
“큰일이야… 내가 그녀를 망쳐 버렸네! 죽어도 이 죄를 씻을 수 없을 것이네…!”
“무슨 일입니까? 저희 고모께서 지금 어디 계십니까?”
사식이가 다급히 물었다.
“그녀는...“
탕 대인은 비참한 표정을 지으며, 눈물 투성이가 된 얼굴을 닦으며 말을 이었다.
“그녀가 어디 있는지는 나도… 모르네… 나는 돌아온 줄 알고 있었네...”
바로 그때, 무거운 발소리와 함께 지팡이가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원가의 노태군이 부축을 받으며 다가오는 것이었다!
탕양이 고개를 들자, 노태군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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