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2화
“이전에 무슨 큰 병을 앓았습니까?”
원경릉이 물었다.
“폐결핵이었네. 의원을 불러 치료했지만, 몇 년 동안 건강이 계속 좋지 않았네.”
왕비가 대답했다.
“치료했던 의원의 능력이 뛰어났겠습니다. 누구였습니까?”
“주진이요.”
왕비가 말했다.
주진의 이름을 들으니, 원경릉은 그녀가 왕비와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자라는 것을 확신했다.
원경릉은 초능력을 사용해 노파의 폐 상태를 감지했다. 결절과 섬유화가 있었고, 심지어 종양으로 의심되는 덩어리도 발견했다. 나이가 많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고, 우선 약물을 통해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저 악성이 아니길 바라며 기도할 뿐이었다.
우선 링거를 놓고 산소를 공급하며,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기관지를 확장해 그녀가 조금 더 편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약물을 사용하자 노파의 안색이 서서히 나아졌고, 호흡도 훨씬 수월해졌다.
그러자 노파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렇게 숨을 쉬어본 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두 명의 나이 든 여성이 방을 드나들었다. 다들 원경릉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기에, 왕비가 그녀들을 소개해주었다.
“모두 수년간 나와 함께해온 사람들이네.”
그러고는 잠시 망설이더니 말을 덧붙였다.
“내 첩들이네.”
그러자 원경릉은 자신이 잘못 들은건 아닌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의 첩인지 아니면 왕의 첩인지 궁금했지만, 차마 질문하기엔 입이 쉽게 열어지지가 않았다.
잠시 후, 원경릉이 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럼, 이분은요?”
“날 처음 모신 사람이네. 이름은 추선이야. 수십 년 동안 대부분 평남왕부에서 평남왕을 돌보며 지냈네.”
왕비가 그녀의 물음에 답했다.
원경릉은 이해했다. 그들은 정말 이곳에 정착하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예전에 함께 지내던 사람들을 하나씩 데려와 함께 여생을 보내려는 것이었다.
젊은 시절 함께 했던 사람들이니, 나이가 들어도 서로 곁에 머물고 싶어 했다.
왕비는 원경릉과 함께 밖으로 나와 진지하게 말했다.
“심각하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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