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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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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0화

”이제 화가 풀린 것이오?” 원경릉이 웃으며 물었다. “화 풀렸네. 하지만 금나라의 어린 황제는 조심해야 하오. 어린 자식이, 정말 너무하오!” 우문호는 선물을 하나 열었다. 안에는 알록달록한 도자기로 만든 정교한 인형이 있었는데, 머리카락까지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그는 미소를 멈출 수 없었다. “이 도자기 인형, 정말 우리 딸을 닮았구나. 예쁘오!” “내가 산 것이오!” 원경릉이 질투라도 난듯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자네가 산 것이니 더 좋소. 아주 좋아!” 우문호는 선물을 하나씩 열어보며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몇 개를 연 후에야 그는 약도성의 상황을 묻기 시작했다. 원경릉은 자리에 앉아 약도성에서 있었던 상황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특히 택란이 약도성에서 보여준 대처 방법에 대해 상세히 말했다. 그러자 우문호가 매우 놀라며 말했다. “택란이 지진을 예측하고 백성들을 대피시켰다니.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오. 정말 대단하네. 원 선생, 난 택란이 약도성에서 놀기만 했을 줄 알았네. 몰래 이런 큰일을 해내다니.” “택란과 경단은 모두 자네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오. 자네가 걱정하지 않도록 말이네. 그래서 자네한테 말하지 않았던 거고. 이게 택란이 자네를 더 사랑한다는 이유요. 자네를 평생 아끼며 짐을 덜어주고 싶어 하오.” 우문호는 그녀의 손을 놓고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원 선생,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소.” 원경릉은 그의 팔을 감싸 안으며 웃으며 말했다. “그래, 우시오. 우리 큰 아기 울어도 괜찮네!” 우문호는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가 날 ‘큰 아기’라고 부르니 눈물이 갑자기 멈추네요.” “그럼 울지 말고 어서 앉으시오. 약도성 백성들이 택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말해주겠소.” 원경릉이 그의 팔을 잡아 의자에 앉히고는, 약도성에서 한 달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우문호는 그녀의 이야기에 몰입하며 감동하였다. 특히 약도성 백성들이 택란을 존경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는 믿기 어려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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